노숙자의 반려동물을 무료로 진료하는 '거리의 수의사'

조회수 2020. 3. 3. 15: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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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나누면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집 없이 거리나 차에서 생활하는 노숙자들의 반려동물을 무료로 진료해 주는 수의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반려동물 전문매체 보어드 판다(Bored Panda)는 지난 27일 돈이 없어 동물 병원을 찾지 못하는 노숙자들을 위해 직접 거리로 나선 미국의 수의사 스튜어트 콴 박사(Dr. Stewart Kwane)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은 2020년 현재 집이 없이 길거리나 공원, 차에서 생활하는 노숙자(홈리스, Homeless)가 50만 명이 넘는 것으로 발표됐다.


특히 미국 서부에 위치한 캘리포니아주는 소위 ‘부자동네’라고 불릴 만큼 최대 인구와 생산력을 자랑하는 곳이지만 노숙자의 수는 15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 홈리스 5명 중 1명이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셈이다.

한국의 아주 작은 원룸 같은 방도 캘리포니아에서는 임대료가 약 2000달러(한화 약 240만 원) 선으로 살인적인 임대료와 치솟는 집값을 견디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의 반려동물과 함께 길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수의사였던 스튜어트 콴 박사(Dr. Stewart Kwane)는 이런 사회적인 문제를 두고만 볼 수 없다고 생각했고 2011년부터 사회 변두리에 남겨진 노숙자들을 돕기 시작했다.


본인의 주머니를 털어 동물들의 약 값과 식품값을 지불했으며 항상 의료용 가방을 들고 다니며 그의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발견하면 돕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콴 박사는 현재 노숙인들의 반려동물 중 고액의 의료비용이 필요한 경우를 위해  ‘고펀드미(GoFundMe)’라는 기부 모금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중이염, 벼룩 치료, 백신과 같은 경미한 치료의 경우 100달러(한화 약 12만 원) 정도면 되지만 반면 종양 제거, 치과 치료 등 심각한 경우는 1500달러(한화 약 181만 원)가 필요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직업에서 사랑, 연민, 투쟁, 희망 등을 경험했지만 절망이나 포기보다는 조금 더 높은 목표와 꿈을 세웠다.


“조금만 나누면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라고 말하는 콴 박사는 질병으로 고통받는 길 위의 동물들을 위해 더 많은 수의사들이 자신처럼 길거리에서 진료를 볼 수 있도록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한편 콴은 현재 TV 시리즈 <길 위의 수의사>를 통해 자신의 여정을 공개하며 방송 중에 있다.


그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길 위의 수의사>를 보았는데 콴은 동물뿐 아니라 노숙자들의 마음도 치료해 준다는게 느껴졌다.”, “길 가다 노숙자들이 반려동물을 돌보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들은 자신의 동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콴 박사의 기부에 동참했다. 신의 가호가 있길”, “정말 놀랍다. 콴 박사는 천사임이 틀림없다”라며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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