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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불로 큰 화상을 입고 구조된 '몽실이'

조회수 2019. 12. 21.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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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화상을 입고 구조된 '몽실이'
'몽실이' . 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 뉴스1

지난 4월 최악의 강원도 산불은 이재민들에게도 동물에게도 큰 상처를 남겼다. 모든 것이 검게 탄 자리에 남겨져 있던 건 불길을 피할 수조차 없게 목줄에 묶이고, 울타리 안에 갇혀 있던 동물들이었다.

당시 고성 화재 현장을 찾은 동물자유연대는 지역 면장과 함께 마을을 둘러봤다. 활동가는 "민가를 돌아다니다 화재 잔해라고 생각해 다가가 보면 목줄에 묶인 누렁이의 사체였다"며 "울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고 회상했다.

새까맣게 탄 개농장도 보였다. 불과 3m 거리를 사이에 두고 서있던 뜬장 안 개들은 한쪽은 모두 살아 있었고, 한쪽은 모두 죽어있었다. 살아있는 개들은 친구가 죽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산불로 화상 입은 마을 개들과 개농장 뜬장에 갇혀 있던 개들. 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 뉴스1

다행히 목숨을 건진 개들 중 보호자를 다시 만난 개도 있었다. 연대는 보호자에게 동물병원을 안내하고, 주인을 찾지 못한 치료가 필요한 개 9마리를 구조했다. 몽실이도 이때 구조됐다.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고 구조된 몽실이는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였다. 급히 대형 동물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진행했지만 금방 낫기 어려운 부위에 화상을 입은 몽실이는 "생명이 위독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게다가 심장사상충까지 감염돼 있었다.

유기유실동물관리시스템을 통해 보호자를 찾았지만 보호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게 동물자유연대 보호 아래 치료를 잘 버텨준 몽실이는 건강을 되찾아 연대 보호센터로 입소할 수 있었다.

몽실이 구조당시 모습. 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 뉴스1

조은희 동물자유연대 간사는 "올해 4월부터 지금까지 병원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고 모든 치료를 무사히 마쳤다"며 "심장사상충도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화상이 제일 심했던 엉덩이 부근은 흉터가 남아 더는 털이 자라지 않지만 이 정도의 후유증만 남은 것이 천만다행"이라며 "지금은 애교도 많고 장난치는 원래의 귀여운 모습을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몽실이는 자그마한 체구에 사람을 잘 따르는 밝고 활발한 성격이다. 대부분의 개가 그렇듯 낯선 사람을 보면 짖을 때도 있다고.

조 간사는 "간식과 장난감을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금방 친해질 수 있다"며 "한번 친해지고 나면 애교도 많고 장난도 잘 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뜨거운 불길 속에서 구조된 몽실이가 이제는 따뜻한 보호자의 품에서 안전한 보호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간식을 좋아하는 '몽실이' . 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 뉴스1

Δ이름: 몽실이

Δ성별: 암컷(중성화 완료)

Δ나이: 5살 추정

Δ체중: 5㎏

Δ품종: 믹스견

Δ문의: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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