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발견(犬)] '산책인 줄 알았는데'..혼자 남겨진 강아지

조회수 2019. 5. 14. 12: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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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단체 입양센터에 주인이 버리고 간 강아지
사람에게 점점 마음을 열게 된 '낑깡' (사진 대한동물사랑협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지난 3월 '낑깡'이는 주인의 손에 이끌려 집을 나섰다. 예쁜 옷을 입고 가슴줄을 하고. 그때만 해도 산책 나왔다는 생각에 마냥 행복했을 낑깡이. 하지만 주인은 낑깡이를 남겨두고 혼자 떠나버렸다. 자신의 죄책감을 덜기 위해서였을까. 동물보호단체 입양센터에 묶어 두고서 말이다.


사연은 이랬다. 3월 18일 봉사자들은 입양센터에 나와 점심도 거른 채 청소를 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그리고 얼추 청소를 마치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려던 찰나, 처음 보는 강아지 한 마리가 카운터에 묶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놀란 마음에 서둘러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고, 봉사자들이 정신없는 틈을 타 한 중년 남성이 강아지를 데리고 유유히 들어오더니 혼자 센터를 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리고 20분 뒤 봉사자들은 그 강아지를 보게 됐다.

낑깡이를 유기하고 간 주인 (사진 대한동물사랑협회 제공) © 뉴스1

주인이 너무 괘씸했지만 이미 가족 같은 강아지를 버린 주인에게 다시 돌려준다면 어디서든 또 버릴 게 뻔했다. 봉사자들은 "낑낑"거리며 울고 있던 강아지에게 '낑깡'이라는 이름을 붙여줬고, 그렇게 대한동물사랑협회 입양센터로 입소하게 됐다.


하지만 낑깡이는 버려진 상처 때문이었을까. 연신 사람들의 눈치만 봤다. 다른 친구들에게도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고, 간식을 줘도 한쪽 구석에 웅크린 채로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한두 달의 시간이 지나서야 봉사자들의 노력 끝에 낑깡이는 마음을 열어줬다. 이제는 어느 사람을 보아도 힘차게 꼬리를 흔들며 반겨준다. 다른 강아지 친구들과도 잘 지내며 활발하고, 호기심도 많은 본래의 성격을 되찾았다고.


이은주 대한동물사랑협회 코니 대표는 "어리광이 많아 사람만 보면 바로 달려드는 막둥이 같은 면모를 보인다"며 "유기견 한 마리를 입양한다고 세상이 바뀌지는 않지만, 유기견에겐 세상이 바뀌는 일이다. 평생을 함께해줄 진정한 가족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믹스견 '낑깡'이 (사진 대한동물사랑협회 제공) © 뉴스1

Δ이름: 낑깡

Δ성별: 수컷(중성화 완료)

Δ나이: 7~8개월 추정

Δ체중: 3.9㎏

Δ품종: 믹스견

Δ문의: 대한동물사랑협회(K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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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해피펫'(http://www.happyp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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