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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비즈니스

“불확실성의 시대에도 ‘옥석’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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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현석·윤석모 삼성증권 공동 리서치센터장 “테마주보다 시장 흐름 읽고 소신껏 투자해야”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삼성증권은 지난해 12월 4일 오현석 투자전략센터장과 윤석모 에쿼티리서치 부문장을 공동 리서치센터장으로 선임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에게 집중하던 리서치센터와 개인 투자자를 지원하던 투자전략센터를 ‘통합 리서치센터’로 출범시키면서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적 인사였다. 


오 센터장이 거시경제를, 윤 센터장이 개별 종목을 각각 총괄하는 형태다.

◆동영상 등 ‘정보 전달의 차별화’에 중점


1969년생인 오 센터장은 2003년 삼성증권에 입사해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과 투자전략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오 센터장은 통합 리서치센터 출범을 계기로 동영상 리포트와 카드 뉴스 형태의 리포트 등을 통한 ‘정보 전달의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1분기 10여 개의 동영상 리포트를 제작했다.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이 역량을 모아 컬래버레이션한 자료를 동영상 콘텐츠나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해 모바일 환경에서 투자자들이 정보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그는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만의 색깔을 입히는 작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오 센터장은 “정보기술(IT)·바이오·미디어·자율주행 등 새롭게 성장하는 섹터를 중심으로 타사 대비 월등한 리서치 경쟁력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1976년생인 윤 센터장은 JP모간과 크레디트스위스 등을 거쳐 2013년 삼성증권에 합류했다. 산업재 팀장과 에쿼티리서치 부문장 등을 맡아 왔다. 지난해 인사에서 40대 센터장으로 화제가 됐다. 


윤 센터장은 애널리스트 간 협업을 통한 회사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찾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윤 센터장은 “삼성증권에 합류한 이후 애널리스트 간 가교 역할을 해 왔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융·복합을 통해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의 강점으로 평가받아 왔던 깊이 있는 분석 등을 선택과 집중을 바탕으로 특색 있게 살려나갈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올해 2분기까지는 글로벌 투자에 대해 중립적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고 기업 이익 추정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연초 이후 진행된 정책 환경의 변화와 투자자의 심리 변화를 반영해 위험 자산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완화적 스탠스 변화와 중국 정부의 부양 정책으로 글로벌 경기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일정 부분 해소되면서 위험 자산의 하락 위험은 감소했지만 위험 자산의 추가적인 강세가 이어지기에는 아직 실물 지표 개선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상황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오 센터장은 “미·중 무역 분쟁의 긍정적 타결 또는 중국 정책 효과에 따른 경제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가 살아나면 하반기 중에 위험 자산의 비중 확대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 중에서는 중국 시장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조언했다. 미·중 무역 협상 타결 가능성과 외국인 수급, 위안화의 추가 강세 등을 고려할 때 강세장 진입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오 센터장은 “늦어도 5월이면 미·중 무역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며 “미진한 부분은 추후 과제로 넘기면서 큰 그림에서는 협상이 마무리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국 쪽에서 좋은 투자 기회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고려아연, ‘반사이익’ 기대 


윤 센터장은 불확실성의 시대인 만큼 개인 투자자들은 특정 기업의 스토리에 현혹되기보다 현금 흐름을 알 수 있는 재무제표를 더욱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 도입 등으로 기업 지배구조가 이슈가 되면서 경영진의 자질이 기업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 부분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센터장은 “최근 SK그룹 지주사인 SK(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SK(주)는 다른 지주사와 달리 바이오 등 자체 사업을 가지고 있는 데다 SK텔레콤을 중간지주사로 전환해 보다 적극적인 신사업 투자에 나설 계획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인수·합병(M&A)이나 경쟁사의 몰락 등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종목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중공업과 고려아연이 대표적이다.


삼성중공업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대표 종목으로 꼽힌다. 국내 조선업계의 ‘빅2 체제’ 재편에 따른 경쟁 완화를 바탕으로 강점을 지닌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 등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5월로 기대되는 해양 플랜트 신규 수주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산업재 기업 중에서는 고려아연이 유망하다는 진단이다. 고려아연은 순현금 자산만 2조원에 달할 정도로 기업 재무구조가 탄탄한 데다 경쟁사인 벨기에 제련 기업 닐스타가 재무구조 악화로 부도 위험에 직면한 것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센터장은 “최근 아연 제련 수수료(TC)가 상승하면서 원재료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사올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광산 업체에 협상력(바게닝 파워)이 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제련 업체로 흐름이 기울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국내 주식시장은 경기 민감주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기업의 단순 실적만 보고 투자하기보다 관련 산업의 흐름과 수급 변화 등 여러 변수를 예측하고 판단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오 센터장은 “시장의 수많은 테마주를 쫓아가다 보면 막차를 탈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며 “단기 시세에 급급하기보다 개별 투자성향에 따라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한에서 원칙을 가지고 소신껏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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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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