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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같은 얘기가 되고 있는 ‘꿀잠’

[TREND 빅데이터]

‘꿀잠’ 방해 요소, 1위 스트레스, 2위 스마트폰, 3위 카페인


[한경비즈니스=최재원 다음소프트 이사] 일생 동안 잠으로 소비하는 시간은 평균 25년이다. 숨을 쉬고 음식을 먹듯이 사람의 생존에 필수적 요소인 잠을 잘 못 자고 있다. 수면 장애로 인한 국가 생산성 손실액은 연간 11조원으로 추정된다. ‘불면증’은 현대인의 질병이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40분이나 짧은 7시간 41분으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다. 또한 2017년 한국갤럽이 국내 성인의 수면 실태를 조사한 결과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24분에 불과했다. 6시간 53분이던 5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수면 장애를 겪는 사람은 2013년 38만여 명에서 2017년 51만여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렇게 바쁘고 정신없는 현대인들에게 ‘꿀잠’은 매우 중요하고 감사한 일이 됐다. 따라서 최근에는 상대방의 행복과 편안함을 바라는 의미로 ‘좋은 꿈꾸세요’보다 ‘꿀잠 자세요’라고 표현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서도 ‘꿀잠’의 언급량이 2014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다가 최근 들어 급격히 늘어났다.


빅데이터상 2018년 기준 ‘잠’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면 1위 ‘졸리다’, 2위 ‘피곤하다’, 3위 ‘걱정’, 4위 ‘힘들다’, 5위 ‘깊은’, 6위 ‘미치다’, 7위 ‘좋은’, 8위 ‘다행’, 9위 ‘스트레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긍정·부정 비율은 긍정 34%, 부정 66%로 부정의 비율이 앞섰다. 또한 연도별로 비교하면 ‘좋은’의 언급량 순위는 낮아지고 ‘힘들다’의 언급량 순위는 높아졌다. ‘스트레스’ 키워드는 2018년 처음 순위권에 등장했다. 스트레스가 불면증과 수면 부족으로 이어져 고통 받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숙면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꿀잠은 그야말로 ‘꿈같은 얘기’가 되고 있다. 성인의 하루 평균 적정 수면 시간은 7시간이다.


불면증 호소, 겨울이 더 많다

‘불면증’의 언급량 추이를 월별로 살펴본 결과 ‘겨울(9만1663건)’, ‘여름(8만3017건)’에 비교적 언급량이 많았고 ‘가을(7만7514건)’, ‘봄(7만4953건)’ 순이었다. 여름에 열대야로 인해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겨울에 불면증을 겪는다는 사람이 더 많았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겨울철 불면증 환자가 여름철보다 12.6%가 더 많다. 낮이 짧고 밤이 길어져 수면을 위한 적정한 빛 노출이 되지 않아 불면증 환자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불면증뿐만 아니라 겨울철에는 난방으로 인해 실내가 건조해지고 코가 마르면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 호흡 장애가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가을은 환절기에 나타나는 자율신경계의 불균형 때문에 가벼운 불면증이 생기기 좋은 계절이다. 환절기에는 아침저녁의 온도 차가 자율신경계를 지치게 만들 수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에 따르면 1주일 중 가장 양질의 숙면을 취하는 요일은 화요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금·토요일은 주말인 만큼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의 평균 수면 시간보다 30분 정도 더 오래 자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수면의 질은 화요일이 가장 높았다.


수면 질 높이는 ‘꿀잠 아이템’ 인기

빅데이터상 ‘꿀잠’을 방해하는 요소로 1위 ‘스트레스’, 2위 ‘스마트폰’, 3위 ‘카페인’, 4위 ‘낮잠’, 5위 ‘날씨’로 나타났다. 직장에서의 인간관계와 과중한 업무에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 ‘꿀잠’ 방해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젊은 세대는 자기 전에 침대에서 스마트폰을 보다가 늦게 자는 것이 습관인 사람이 많은데 이와 관련해 ‘꿀잠’ 방해 요소로 ‘스마트폰’이 꼽혔다. 스마트폰에서 방출되는 블루라이트는 불면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수면의 양과 질을 높이기 위해 ‘꿀잠’ 아이템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빅데이터상 2018년 기준 ‘꿀잠’을 자기 위한 방법과 관련된 키워드는 ‘침대’, ‘매트리스’, ‘베개’, ‘이불’ 등 침구 관련 키워드가 가장 많았고 그 밖에 ‘호텔’, ‘카페’, ‘맥주’, ‘차’, ‘과일’, ‘캔들’을 언급했다. 이 중 2016년 대비 2018년 증가율이 높은 6개의 키워드는 ‘캔들’, ‘매트리스’, ‘카페’, ‘호텔’ 순이었다. 편안한 수면을 도와주는 ‘캔들’의 키워드 언급량이 각각 2322% 증가했고 ‘매트리스’의 언급량도 73% 증가하며 ‘침대’보다 ‘매트리스’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났다.


‘카페’ 키워드도 54% 증가하며 최근 회사가 밀집돼 있는 서울 종로·여의도·강남 등에 수면 ‘카페’들이 등장하면서 점심시간에 이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호텔’ 키워드도 2016년에 비해 22% 증가했는데, 최근 ‘호캉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뜬 것과 관련해 휴가 때 호텔에서 ‘꿀잠’을 청하며 진정한 힐링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 ‘침대’, ‘매트리스’, ‘베개’ 등 ‘꿀잠’을 부르는 아이템 외에도 ‘수면 상담’, ‘슬립 코디네이팅’ 등과 같은 수면 관련 사업들이 뜨고 있다.


이를 ‘슬리포노믹스’라고 부르는데, 수면(sleep)과 경제학(economics)의 합성어다. 휴식에 대한 현대인의 욕구가 강해지면서 잠도 하나의 상품이 됐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소비 심리에 따라 슬리포노믹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수면 카페’뿐만 아니라 영화관에서도 점심시간에 상영관을 수면 장소로 제공하고 있다. 여의도 CGV에서 7관을 ‘낮잠관’으로 운영해 이용료만 내면 슬리퍼·담요·음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1인 미디어에서 유행하고 있는 ‘자율감각쾌락반응(ASMR)’도 슬리포노믹스의 한 종류다. 뇌를 자극해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빅데이터상 AMSR에 대한 감성어로는 1위 ‘좋다’, 2위 ‘편안하다’, 3위 ‘졸리다’, 4위 ‘다양한’, 5위 ‘추천하다’, 6위 ‘웃기다’ 등이 나타났다. ‘편안하다’, ‘졸리다’ 등 수면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어폰으로 이용하는 빈도가 높아지면 작은 소리에 무뎌져 청력 저하 등의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으니 하루 1시간 이내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주제 : 꿀잠과 불면증 분석 기간 : 2014년 1월 1일~2019년 2월 8일

분석 대상 문서 수 : 블로그(7억4207만1587건), 트위터(159억6507만4860건), 뉴스(4859만56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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