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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감소 대형마트... “신선식품이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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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비즈니스 작성일자2018.07.09. | 2,954 읽음

[비즈니스 포커스]

-산지 발굴·바잉 파워 강점 활용…편의점·온라인몰 공세 ‘정면돌파’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대형마트들이 신선식품 사업을 강화하며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산지 발굴이나 바잉 파워 확보 등에서 강점을 지닌 신선식품군을 통해 편의점과 온라인몰의 공세를 헤쳐 나간다는 전략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의 연간 매출은 2016년 마이너스 1.4%, 지난해 마이너스 0.1%로 해마다 역성장 중이다. 반면 신선식품 매출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마트의 신선식품 매출 구성 비율은 2016년 22.5%, 지난해 23.1%, 올해 1~5월 기준 23.3%로 늘었다.


대형마트 3사는 프리미엄 브랜드, 신선품질혁신센터, 100% 교환·환불 제도 도입 등으로 신선식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래픽)=윤석표 팀장

◆이마트 프리미엄 브랜드 ‘저스트 프레시’


이마트는 올 들어 신선식품 30여 종을 ‘연중 상시 저가(EDLP : Every Day Low Price)’ 품목으로 선정·운영하며 신선식품 사업 강화에 나섰다. 그 결과 총 26개 상품의 5월 누적 기준 매출 성장률이 26%에 달했다. 판매가가 낮아졌지만 매출은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신선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를 재차 확인한 이마트는 최근 프리미엄 신선식품 브랜드 ‘저스트 프레시’를 선보이며 사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스트 프레시는 이마트 바이어가 산지와 생산자, 생산 시기, 생육법 등을 따져 엄선한 상품 80여 개로 구성했다.


이마트는 브랜드 제품별 패키지에 타 상품과 차별화한 포인트를 명시해 고객이 구매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청송사과에는 △사과 대표 산지 △당도 선별 14브릭스 내외 △크기 꼼꼼히 선별, 점보 파프리카는 △특대 사이즈 엄선 △최첨단 시설 재배로 안전·안심 △아삭아삭한 달콤한 맛을 표기하는 식이다.


축산·건식품도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은 제품만 엄선했다. ‘저스프 프레시 에이징 등심’은 자체 미트센터 내 전용 냉장고에서 20일 이상 저온 숙성해 조직이 부드럽고 풍미가 뛰어나다. ‘저스트 프레시 재래김’은 1~2월 바닷물의 온도가 섭씨 영상 5~10도를 유지, 우수 산지로 꼽히는 충남 서천의 재래김만 사용해 만들었다.


이마트는 국산 농·수·축산물을 발굴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산의 힘’ 프로젝트도 운영 중이다. 2015년 도입 이후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매출 1531억원을 달성했다.


(사진)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수박 할인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

민영선 이마트 신선식품 담당 상무는 “오프라인 매장을 갖춘 대형마트가 타 유통 업태와 차별화할 수 있는 무기 중 하나가 선도를 생명으로 하는 신선식품이라는 발상에 착안해 프리미엄 브랜드 저스프 프레시를 기획, 선보이게 됐다”며 “향후 저스트 프레시를 전 상품군으로 확대해 우수한 신선식품을 판별하는 기준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신선품질혁신센터’ 구축


롯데마트는 충북 증평에 총면적 5만5894㎡(1만6908평) 규모의 ‘신선품질혁신센터’를 구축, 지난 4월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최적의 신선식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센터의 온도·습도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사과나 포도는 습도 95% 이상의 고습용 기체 제어(CA) 저장고에, 양파는 70~80%의 습도를 유지하는 저습용 CA 저장고에 보관해 갓 수확했을 때의 품질을 최대한 보존한다.


미트센터 입고장과 출고장의 온도는 섭씨 0도, 냉장 보관소와 해동고는 섭씨 영상 2~5도 사이, 가공장은 섭씨 영상 10도 내외를 유지한다.


롯데 신선품질혁신센터는 신선식품 원물은 물론 양념육 등 신선 가공 제품도 취급한다. 관리가 까다로운 양념육을 대형마트가 직접 생산하는 첫 사례라는 게 롯데마트의 설명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여러 업체에서 양념육을 공급받아 점포별로 맛이 다를 수밖에 없었던 과거와 달리 엄격하게 선별한 원료육에 화학조미료를 줄인 자체 소스 등을 적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1일 기준 1만여 팩 정도인 양념육 생산량을 올해 안에 2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신선품질혁신센터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손질 채소와 조각 과일 제품도 자체 생산한다. 손질한 양파와 당근 등을 진공 압착 포장한 요리 직전의 RTC(Ready To Cook) 제품은 물론 갈변을 막기 위해 포장 전에 비타민 용액을 표면에 입힌 조각 과일 등을 취급 중이다.


(사진) 충북 증평 롯데 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직원들이 사과를 포장하고 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롯데 신선품질혁신센터는 고품질의 건강한 신선식품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목표 하나로 오픈했다”며 “원물은 물론 신선 가공 상품까지 전 과정을 롯데마트가 책임지고 생산, 공급해 신선식품에 대한 신뢰도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100% 신선 AS’ 운영


홈플러스는 지난 2년간 ‘신선의 정석’ 캠페인으로 신선식품의 품질을 개선해 왔다. 국내·외 유통 전문가와 신선식품에 대해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부분을 연구, 수확·포장·운송·진열 등 산지에서 고객 식탁에 이르는 전 과정을 뜯어고쳤다.


홈플러스는 열어보기 전까지 맛을 알 수 없는 수박의 특성을 고려해 비파괴 당도 검사를 진행하는 등 전문 선별사가 엄선한 것만 판매했다. 오렌지도 캘리포니아산 중 고당도 상품만 추렸다. 생물 갈치는 온전한 상태가 유지되도록 매일 항공 직송하는 것은 물론 점포별 보관 방법도 개선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홈플러스의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5% 성장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100% 신선 애프터서비스(AS)’ 제도로 또 한 번 승부수를 뒀다.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에 주로 쓰이던 ‘무상 AS’ 개념을 신선식품에 적용한 첫 사례다. 제품 구매 후 7일 안에 영수증과 결제 카드, 상품 실물을 지참해 점포를 방문하면 1회당 10만원, 월 10회까지 교환·환불 받을 수 있다.


맛은 물론 색·당도·식감 등 어떤 부분이라도 만족하지 않으면 월 최대 100만원, 연간 1200만원까지 돌려주는 셈이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신선 AS 도입 후 전국 142개 점포의 교환·환불 건수는 1주일 평균 약 250건으로 전년 대비 40건 정도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3~5월 기준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 성장했다.


(사진) 홈플러스가 업계 최초로 운영 중인 ‘100% 신선 AS’. /홈플러스 제공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신선식품의 경쟁력만큼은 온라인 쇼핑업계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로 신선식품 AS 제도를 도입했다”며 “고객에게 진정한 감동을 줄 수 있는 변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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