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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다툼’보다 더 거친 수입차 ‘3위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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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요타·렉서스·랜드로버·포드’ 4파전…간판 모델이 승패 좌우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수입차 시장의 3위 싸움이 치열하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를 앞세운 국내 수입차 시장의 양강 체제가 뚜렷하게 형성되면서 오히려 3위권 경쟁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수입차 누적 판매량은 6만740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6% 증가했다. 특히 3월엔 총 2만6402대가 판매되면서 월간 기준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중 1위는 벤츠로 1분기에 총 2만1633대를 팔았고 뒤를 이어 BMW가 1만8577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동안 각각 시장점유율 32.09%, 27.56%를 차지하며 양 사가 6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관건은 3위다. 3위와 4위 붙박이였던 아우디·폭스바겐이 배기가스 조작 ‘디젤 스캔들’ 여파로 1년 반 정도 자리를 비운 사이 도요타·렉서스·랜드로버·포드 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치열한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1분기 동안 도요타 3875대, 렉서스 3433대, 랜드로버 2900대, 포드가 2812대를 각각 판매하며 경쟁 구도를 형성 중이다. 


2017년에도 이들 4개 브랜드는 치열한 3위 경쟁 속에 1만 대 클럽을 달성했는데, 3위는 렉서스(1만2603대)가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도요타 1만1698대, 랜드로버 1만740대, 포드가 1만7대를 기록하며 4~6위를 차지했다. 


올해 연말 결과가 나올 3위 자리는 브랜드 주력 모델 실적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브랜드의 주력 모델들은 브랜드 내 판매 점유율이 높아 주력 모델의 판매가 부진하면 3위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이들 4개 브랜드 순위를 좌우할 주력 모델이 무엇인지, 순위를 좌우할 요소가 무엇인지 알아봤다. 

◆ ‘1분기 3위’ 도요타, 캠리의 저력

도요타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신차 캠리를 앞세워 올해 1분기 3위를 달리고 있다. 캠리는 1분기 도요타가 판매한 자동차 중 61.49%인 2383대가 팔렸다.


특히 3월에만 1186대가 판매돼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4494대), BMW 5시리즈(3908대) 다음으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77대)보다 무려 3배가 넘게 팔린 것이다. 


뉴 캠리의 인기 비결은 신형 글로벌 아키텍처 플랫폼(TNGA) 기반으로 개발된 뛰어난 상품성이 국내 고객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한 고객과의 ‘소통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8단 자동변속기와 2.5리터 가솔린엔진을 얹은 캠리는 준대형에 버금가는 차체 크기와 최고 출력 207마력, 최대 토크 24.8kg·m의 준수한 성능을 확보했다. 리터당 12.3km의 연비도 매력적이다. 


특히 캠리 전체 판매량의 3분의 1를 차지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리터당 16.7km에 달하는 경차급 연비를 실현하면서 실용성과 합리적 승용 세단을 찾는 고객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고들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캠리만의 스타일’이 먹히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도요타는 캠리 외에도 탄탄한 하이브리드 차량(HEV) 제품군이 판매 호조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프리우스C의 반응이 좋다. 프리우스C는 출시 한 달 만에 연간 판매 목표량의 40%를 팔아치웠다. 200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과 친환경 요소로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젊은 층의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다.  


◆ 렉서스 하반기 ‘ES 풀 체인지’ 출격


렉서스는 대표 모델인 하이브리드 세단 ES300h를 앞세워 4위 자리를 차지했다. ES300h는 올해 1분기 2142대가 팔렸다. 렉서스 전체 판매량 3433대의 62%에 달하는 수치다. ES300h는 ‘강남 쏘나타’라고 불릴 만큼 많은 판매량을 기록 중인 렉서스의 대표 모델이다.


지난해 5월(541대)과 7월(660대)에는 두 번이나 수입차 모델별 월간 판매 1위에 올랐다. 2012년 가을 국내 첫선을 보인 이후 렉서스 브랜드 중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판매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없다. 


렉서스 ES300h의 인기는 연비가 우수한 데다 친환경 차량이 가진 장점 때문이다. ES300h의 연비는 리터당 14.9km로 독일 브랜드의 경쟁 차종보다 훨씬 높은 편이다. 가솔린과 전기로 운영되는 하이브리드차여서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소음도 적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동안 도요타 캠리에 밀린 이유는 올해 하반기 완전 변경(풀 체인지) 모델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모델의 판매가 시작되면 언제든 3위 자리로 치고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2018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된 신형 ES는 7세대로 편안한 승차감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뼈대가 되는 플랫폼의 혁신인 ‘도요타 뉴 글로벌 아키텍처(TNGA)’가 적용됐다.


12.3인치 디스플레이와 비대칭 대시 보드, 예방 안전 사양, 플래그십(최상위) 세단 신형 LS 500h와 비슷한 디자인 요소 등도 돋보인다. 하이브리드카인 신형 ES300h는 2.5리터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 무단 변속기(CVT)가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 랜드로버, SUV 형제의 품앗이


5위를 달리고 있는 랜드로버는 다양한 모델을 앞세워 수입차 순위 싸움에 나서고 있다. 대표 모델이 브랜드 내 점유율의 절반을 넘지 않는 유일한 브랜드다.


일단 랜드로버는 ‘디스커버리 스포츠 TD4’가 가장 높은 브랜드 내 점유율인 33.03%를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이어 ‘이보크 TD4’가 635대(21.9%), ‘디스커버리 TD6’가 546대(18.8%)를 판매했다. 


다양한 모델이 골고루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 브랜드로 평가된다. 


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는 수입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 중 하나다. 큰 차를 선호하는 40~50대 남성들이 열광한다. 전장이 4970mm여서 대형 SUV라고 지칭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있지만 가격과 기능 면에서 그 무엇보다 대형이다. 


쿠페형 SUV인 이보크 TD4는 세련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깃도 세련미에 민감한 20~30대 도시 남녀다. 남성뿐만 아니라 패션 감각을 중요하게 여기는 여성들도 이보크에 열광한다. 


이를 기반으로 메르세데스-벤츠 GLA, MINI 컨트리맨 등이 난립하는 국내 수입 소형 SUV 시장에서 이보크는 시장을 선도 하고 있다. 


랜드로버 글로벌 판매를 이끄는 디스커버리 TD6는 올해 새로운 모습을 보이며 랜드로버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가격은 내렸지만 편의 사양이 늘어나 BMW X6 등 비슷한 가격대의 SUV에 비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동급 최대 적재 공간을 갖춰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하다. 


◆ 홀로 고군분투하는 포드 익스플로러 


포드는 주력 모델인 익스플로러를 앞세워 6위를 달리고 있다. 순위상 격차가 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5위 랜드로버와는 88대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익스플로러는 수입 SUV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차다.


올 1분기 역시 1525대를 판매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브랜드 내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54.23%의 판매 비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포드는 익스플로러를 받쳐줄 모델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어서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 순위 경쟁에서 3위까지 치고 올라서긴 힘든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이나마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익스플로러에는 충성 고객들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장년층으로 구성된 충성 고객층은 대부분이 차량을 한 번 구매 했었던 이들이 재구매하고 있어 안정적인 판매량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2018년형 익스플로러에 새롭게 적용한 포드 세이프 앤드 스마트 패키지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포드 세이프 앤드 스마트 패키지는 다양한 첨단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안전 주행 보조 장치로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 차로 이탈 경보 시스템, 앞차와의 간격을 자동으로 유지하고 잠재 충돌 위험을 경고해 알려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제동 보조 기능을 갖추고 있다. 

cw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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