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숫자로 보는 명절풍경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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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명절 풍경
정유년 음력 설
여러분은 명절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ㅎㅏ.. 올해는 얼마씩 줘야 하나...)
2015년 한 학습업체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른 1명에게 받고 싶은 세뱃돈에 대해
아이들의 63%가 '5만원 이상'을 꼽았다고 합니다.
반면 어른들의 생각은 달랐는데요.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44.4%가 이번 설에
‘세뱃돈을 줄일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모두가 '숫자'에 민감해지는 명절인데요.
정유년 설 연휴의 풍경을 숫자로 풀어내 봤습니다.
'1'인 가구, 나 홀로 집에
1인 가구가 520만을 넘는 시대입니다.
복닥거리는 명절 풍경은 옛말이죠.
혼자 명절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누군가는 비행기를 타고
누군가는 ‘방콕’합니다.
인터파크가 20~40대 성인 남녀 21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63%는 하고 싶은 일로 여행을 꼽았습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64%는 주머니 사정, 부족한 시간 탓으로 ‘TV 시청’을 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뭐, 늘 이상과 현실은 다르니까요.
'353.4%', 혼설족의 힘
편의점 업계는 설을 앞두고 ‘명절 도시락’ 판매에 나섰습니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추석 명절도시락의 일주일 간 매출은 작년 설 동기간 대비 353.4%, 2015년 추석 동기간 대비해선 580.8%나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증가를 기록했다고 하네요.
집에 못/안 가는 '혼설족' 여러분
편의점에서라도 한 끼 든든히 챙깁시다.
'OH(5) MY GOD',
다섯 배나 더 일하다니
명절의 시간은 불평등합니다.
‘명절 하루 평균 얼마나 일하느냐’는 질문에
주부들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5시간 이내’ 30%
‘7시간 이내’ 28%
‘9시간 초과’가 10%
명절 연휴에도 격무에 시달리고 있네요.
반면 남편들의 경우, 아예 통계조차 없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정의 맞벌이 기준 아내의 하루 평균 가사노동 시간은 3시간14분으로 남편의 5배에 달합니다.
명절엔 이보다 더 심한 셈이죠.
남편들이여, 리모컨은 내려놓고 앞치마를 맵시다.
'91', 열 명 중 아홉의 아픔
이래저래 자꾸 눈물이 맺히고, 이상하게 팔다리 어깨 무릎 허리가 다 아파옵니다. 명절증후군을 앓는 며느리들의 흔한 증상입니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사회·문화적으로 명절 때 모든 일의 부담이 여성에게만 전가되기 때문이지요. 며느리들이 왜 시댁 식구들을 대신해 끼니와 제사를 챙겨야 하는지 근본적 성찰이 필요한 때입니다.
'85', 덜 받고 더 일한다
“명절 근무에 따른 보상 휴일을 받지 못한다”
설 연휴(1월27~30일) 기간에도 출근한다고 답한
아르바이트생의 85%가 이렇게 답했습니다.
아르바이트 노동자 가운데 60%가 설 연휴에도 출근하지만, 이들 중 “명절 근무 수당을 받는다”고 확답한 비율은 13.3%에 그쳤습니다. 명절이라고, 연휴라고 모두가 쉬거나 노는 것이 아닙니다.
더 불안정한 노동자들은
더 많이 일하지만 덜 받거나 혹은 못 받습니다.
변해야 할 우리의 현실이지요.
여기까지
숫자로 풀어 본 정유년 설 연휴의 풍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