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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기자? 진짜 기자?

젠더 이슈, 가짜 뉴스, 정유라 보도까지 보도윤리를 둘러싼 최근의 논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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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에게 '기레기' 낙인을 찍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보도윤리를 저버렸다는 이유에서다. 이 중에는 정의의 관점에서 분명하게 합의된 지점도 있지만, 여전히 논쟁 중인 사안들도 있다. 보도윤리와 관련된 최근의 논란을 모아봤다.

① 여성의 성적 대상화

보도윤리에서 고질적으로 지켜지지 않는 문제 중 하나가 여성의 성적 대상화다. 특히 성폭력 사건 보도에서 젠더 감수성의 민낯이 매번 드러나고 있다.

최근 강남역 살인 사건에서 일부 언론은 '노래방 살인녀', '강남역 화장실녀'와 같은 수식어를 붙여 보도했다. 또한 피해자 대신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듯한 기사와 제목들을 쓴 언론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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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성폭행 사건 때도 마찬가지였다. 기사 제목에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문구가 쓰였고, 피해자에게 귀책 사유가 있다는 듯한 서술이 넘쳤다. 또한 대다수의 언론은 "여교사"라는 표현을 쓰면서 피해자의 성별을 부각시켰다.

출처페이스북 강남역 10번 출구 페이지
성폭력 사건 뿐만이 아니다. 사안과 관계 없이 여성의 성별을 강조하는 'OO녀'를 대다수 언론들이 무비판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여고생, 여대생, 여교사 등은 너무나 당연하게 쓰이는 데 비해 남고생, 남대생, 남교사라는 말은 익숙하지 않다. 지난 1개월간 '여고생'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뉴스는 무려 1661건이었던 것에 반해 '남고생'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뉴스는 23건밖에 되지 않았다.
[자세한 내용은 위 사진 클릭!]

한국기자협회 인권보도준칙성폭력 사건보도 가이드라인에는 다음과 같이 보도윤리를 명시하고 있다.

"언론은 성별과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성차별적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인권보도준칙 제 4장 성 평등)
"언론은 성폭력 범죄의 범행 수법을 자세하게 묘사하는 것을 지양해야 하고, 특히 피해자를 범죄 피해자가 아닌 ‘성적 행위의 대상’으로 인식하게 할 수 있는 선정적 묘사를 하지 않아야 한다."(성폭력 사건 보도 가이드라인)

② 허위 보도와 공익 보도의 경계

허위 사실을 진짜인 마냥 쓴 '가짜 뉴스(Fake News)'라는 단어가 최근 유행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을 비판한 주류 매체들을 '가짜 뉴스'라고 비난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역시 ‘가짜 뉴스’를 탓하며 대선 경쟁에서 물러섰다.

반면 보도 내용의 일부에 허위가 있어도 무조건 '나쁜 보도'라고 단정 짓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측은 언론의 블랙리스트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블랙리스트가 박대통령 지시에 의해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잠정 결론내렸다”는 보도가 거짓이라는 이유였다.

하지만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가 충분하고 공익의 가치에 부합하는 기사라면, 표현의 자유라고 인정 받을 수 있다.

한 쪽에서는 가짜보도가 유행하고, 다른 쪽에서는 허위라는 이유로 표현의 자유에 재갈을 물리려는 상황이다. 관련 보도윤리에 대해 공론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기자협회의 윤리강령에는 다음과 같이 명시되어있다.
"우리는 권력과 금력 등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내·외부의 개인 또는 집단의 어떤 부당한 간섭이나 압력도 단호히 배격한다."(1항 언론자유 수호)
"우리는 뉴스를 보도함에 있어서 진실을 존중하여 정확한 정보만을 취사선택하며, 엄정한 객관성을 유지한다."(2항 공정보도)

③  기자는 철저히 '관찰자'인가

최근 JTBC는 정유라가 덴마크서 체포되는 순간을 단독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JTBC 기자의 신고로 정씨가 체포되고 이를 보도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이유로, '기자의 객관적인 위치'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논쟁은 둘로 나뉘었다. '보도만 해야 할 기자가 사건에 개입했다'는 비판과 '사안의 경중에 따라 기자 역시 사건에 개입할 수 있다'는 옹호가 그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기자는 관찰자에 그쳐야 한다”는 보도윤리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고 지적하는 반론이다. 위 글은 보도윤리에 따라 JTBC 취재진이 정유라를 신고하지 않았다면 어떤 공익을 얻을 수 있었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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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가 중대한 범죄의 용의자라는 점에서 지엽적인 논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보도윤리에 대해 세밀하고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좋은 기회임은 분명하다.


이렇게 언론사 내부가 아닌 바깥에서 보도윤리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그중 여전히 불명확하고 논쟁이 필요한 사안들이 몇몇 있다. 보도윤리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명확히 합의된 보도윤리를 지키지 않아 문제인 경우가 여전히 대다수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한국기자협회의 윤리강령 및 인권보도준칙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기준으로 한국 언론의 보도윤리 등수를 한 번 매겨보자.

제작 및 편집 / 노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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