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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초읽기, 부동층의 선택은?

역대 대선 판세 뒤흔든 부동층 그들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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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대선 후보가 공식 확정된 이후 22일간

숨 가쁘게 달려왔던 대선 레이스도 이제는 후반전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5.9 장미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막판 변수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오후 8시로 연장된 투표마감시간, 황금연휴, 2030의 투표율 등이 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부동층’입니다.


선거의 승패를 사실상 쥐고 있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되는 부동층은

선거 막판까지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이들을 묶어 부르는 말입니다.

부동층의 개념은 크게,

1) 선거를 앞두고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을 말하기도 하고

2) 선거운동기간 동안 실제로 투표할 정당 또는 후보를 바꾸는 유권자들을 뜻하기도 합니다.


조금 더 자세히 파헤쳐보면,

특정 정당이나 후보가 없는 중도·무당파를 일컫는 ‘스윙보터(swing voter)', 지지후보를 정하고도 의사를 감추는 '태도은폐형', 정치냉소적 태도를 보이는 '정치적 무관심형', 정치에 관심은 있으나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은 '순수부동층' 등이 있습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하루 전 대선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칸타퍼블릭)

출처조선일보

보통은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부동층은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정책과 비전 등 후보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늘어나고, TV토론을 통해 후보들의 자질을 비교해볼 수도 있기 때문이죠.


현재 부동층은 여론조사에 따라 최대 15~20%까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번에는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되레 늘었다는 조사까지 나옵니다.

공직선거법 제108조에 의거해 대통령선거일 전 6일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지난 5월 3일부터 대통령 당선 전까지는 후보 간 지지율이 누가 앞서고 있는지 확인할 수 없는 ‘깜깜이’ 선거기간이 됩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을 앞두고 지난 3~4일에 일제히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거나 앞으로 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유권자가 역대 대선 때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부동층을 누가 흡수하느냐에 따라 판세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출처충청타임즈

대선후보들의 마지막 승부는 바로 이 부동층의 표심 잡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역대 대선에서 부동층의 비율은 얼마나 됐을까요? 이들은 대선 승패를 좌우했을까요? 


한번 살펴봅시다.

14대 대선

출처한국갤럽_역대대선후보지지도추이(1987-2012)

87년 체제 이후 여론조사 기관의 규모와 조사기법이 날로 발전하여,  그 다음 대선인 1992년 14대 대선부터 보다 정밀한 여론조사 분석이 가능해졌습니다. 


당시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지지후보 '없음/무응답'으로 대답한 부동층이 평균 30%를 웃돌 정도로 부동층 비율이 굉장히 높았다고 합니다. 

(이 때 처음 집 전화를 통한 여론조사가 시작되었지만 응답하는 시민들이 정확한 답변을 회피해 부동층이 30% 이상으로 집계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15대 대선


출처한국갤럽_역대대선후보지지도추이(1987-2012)

이회창-김대중-이인제 3자 구도로 펼쳐졌던  

1997년 15대 대선에서는 

갈 곳을 못 정한 15~20%의 부동층 유권자가 있었습니다. 

특히 후보자들의 합동TV토론으로 부동층이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15대 대선의 승자는 김대중 후보였습니다. 특히 한국에게 지나치게 가혹했던 IMF 구제금융 조건을 재협상하겠다는 발언이 일부 부동층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어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었습니다.

김대중 후보는 결국 40.3%의 득표율로 당선까지 이루어냈습니다.


당시 부동층 비율은 여성, 20대 저연령층, 50대 이상의 고연령층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지역적으로는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영남출신 유권자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16대 대선


노무현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접전이 펼쳐졌던 16대 대선은 유권자들의 세대간 대결 양상, 그리고 40대 연령층중간지대 현상이 돋보였던 선거였습니다.


20ㆍ30대 청년층은 노 후보, 50대와 60세 이상 중ㆍ노년층은 이 후보로 지지 성향이 갈렸습니다. 중간지대인 40대는 두 후보 중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중립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여론조사 전문가들에게서 나왔습니다.

출처한국갤럽_역대대선후보지지도추이(1987-2012)

출처중앙일보


17대 대선


출처한국갤럽_역대대선후보지지도추이(1987-2012)

‘경제대통령’ 이명박 후보의 막강한 선전이 이어지고 있던 17대 대선 막판,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던 BBK를 설립한 것이 자신이라는 이른바 ‘이명박 동영상’이 공개된 뒤 부동층이 증가합니다. 


출처조선일보

부동층은 수도권 30-40대가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공직자의 도덕성에 민감한 서울·수도권 거주, 대졸 이상 학력, 화이트 칼라 층이 다수 이탈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죠.


그러나, 이 후보를 지지하는 콘크리트층은 흔들리지 않았나 봅니다.


결국, 63%라는 저조한 투표율 속에서 이명박 후보는 48.7%, 정동영 후보는 26.1%의 표를 얻어 이 후보가 압도적 차이로 당선이 되었습니다.


(물론, 역대 최저 투표율이 나타난 것으로 보아 부동층 유권자들이 투표를 포기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18대 대선


출처YTN

2012년에 치러진 18대 대선은 그야말로 치열한 접전과 박빙의 선거였죠. 선거 이틀 전에는 심지어 박근혜 후보 대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46:451%포인트로 좁혀지는 예측불가 대결이었어요. 


당시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 후에 부동층으로 분류되는 중도층·무당파는 20∼25% 정도였습니다. 안 전 후보의 사퇴 전에 비해 약 10%포인트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출처한국갤럽_역대대선후보지지도추이(1987-2012)

이 초박빙 선거의 승부는 50대 유권자의 표심에서 결정되었습니다.


50대 유권자의 선택은 18대 대선의 중요한 승부처로 꼽혀왔습니다. 50대 유권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20대, 30대, 40대 유권자 수는 크게 줄었는데, 유권자층이 노령화된 것에 따른 결과였습니다.


50대 유권자의 투표율은 89.9%이었는데, 이는 10명 중 9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이었습니다. 유권자 수가 가장 크고, 가장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했던 50대가 박근혜 후보에게 표를 던진 것이 가장 결정적인 승리 요인이 되었던 것이죠.

2002년 노무현 후보와 2007년 이명박 후보는 20대와 30대, 40대에서도 모두 이겼습니다. 그러나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는 20대와 30대, 40대에서는 모두 문 후보에게 지고도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심지어 2040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전 대선보다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더욱 늘어난 수에 더 높은 투표율로 결집한 5060 유권자들의 힘에 밀리고 만 것이죠.


당시 민주통합당의 전략팀에 있던 한 관계자는 “보통 부동층이라고 하면 20대 초반과 40대 초반으로 생각하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50대 초반에도 부동층이 많았다”며 “40대 여성과 50대 초반의 마음을 잡지 못한 것이 결정적 패인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과연 19대 대선은?


19대 대선 막판 최대 변수로 꼽히는 부동층,

가장 큰 변수는 약 20%의 부동층 유권자 가운데서도 보수 성향을 가진 이른바 ‘샤이 보수’의 집결 가능성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이어진 탄핵 정국에서 여론조사에 드러나지 않았던 숨은 보수들이 막판에 집결할 경우 승부는 예측불허의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결국 주요 정당 후보들의 이념적 스펙트럼으로 볼 때 부동층 유권자가 투표할 경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로 분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부동층을 대하는 각 당의 자세를 볼까요?

중도보수의 정치 성향을 부동층에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경우 1강 체제가 깨질 수 있어 경계심을 드러내는 더불어민주당, (홍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이 뒤바뀌는) '실버크로스'를 기대하는 자유한국당,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역전하는) '골든크로스'를 기대하는 국민의당, '사표 방지 심리'를 극복하기 위해 부동층의 지지를 적극적으로 호소하는 바른정당정의당의 입장 차가 잘 느껴집니다. 

갈팡질팡, 알듯말듯 부동층의 표심은 어떤 후보가 사로잡게 될지...


곧 다가올 결전의 날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참고

안현상. (2000). 부동층의 투표행태에 관한 연구 : 1998년 지방선거를 중심으로. 석사학위논문, 국민대학교, 서울.

한국갤럽 역대 대선 정치지표 : 1987년(제13대)~2012년(제18대) 대통령 선거 후보 지지도 추이

제작 /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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