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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연속 보도②]그날, 왜 “전원 구조”라고 했나

언론·교육청·해경, 누구도 확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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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16일 세월호 사고 당일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라는 최악의 오보가 나왔다. 언론의 오보로 인해 유가족은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최악의 오보는 어떻게 태어났을까.

출처서해지방해양경찰청

단원고 관계자의 가족인 김00 씨는 세월호 사고를 뉴스로 접하고 학교로 달려갔다. 세월호에 탑승한 가족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는 답답한 마음에 학교 건물 밖에서 담배를 피웠다.

그 때 40대 여성이 “학생들이 전원 구출됐다”고 소리치며 학교 건물로 뛰어 들어갔다.
김씨도 학교 강당으로 들어가 주변 사람들에게 단원고 학생들이 모두 구조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누군가 강당 연단에 그를 세웠다. 그는 마이크를 들고 “학교 관계자의 가족이다. 학생들이 전원 구조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10시55분이었다.

기자들은 이 사실을 회사에 보고했다. 
11시1분 MBN이 가장 먼저 보도했다.
단원고 측에서는 학생 모두가 구조되었다고 밝힌…. 다행입니다.
MBC는 더 단정적으로 보도했다.
수학여행을 떠났던 단원고 학생들 338명 전원이 구조되었다는 소식이 들어왔다는 거 다시 한번 전해드립니다.
언론사들은 추가 확인 없이 “학생 전원 구조”를 잇따라 방송했다.

출처서울지방해양경찰청

단원고 행정실에서 YTN을 시청하던 안산단원 경찰서는 11시4분 무전으로 보고했다.

경찰의 무전기에서 “학생 전원 구조”라는 내용이 흘러나오자 단원고 행정실에서는 경찰이 전원 구조를 확인한 것으로 오해했다.
단원고는 11시6분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단원고] 학생 324명 전원
무사히 구조 완료되었습니다.”

출처한겨레 김봉규 기자

단원고 김00 교사는 11시8분 목포해경 대표전화로 연락해 확인했다. 그러나 전화는 해경 민원콜센터로 연결됐다. 김 교사는 물었다.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된 게 맞나?”
평소보다 4배나 많은 전화가 쏟아져 상황실 연결이 어려웠던 민원콜센터는 YTN의 “학생 전원 구조”라는 뉴스 속보 자막을 보고 “그렇게 알고 있고, 그렇게 안내하고 있다” 라고 답했다.
단원고는 학부모에게 다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단원고] 해경 구조 현황/
학생 324명 교사 14명 전원 구조 완료되었음을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11시 8분이었다.

출처한겨레 김봉규 기자

경기도 교육청 대변인실은 YTN 보도와 단원고의 문자메시지를 그대로 믿고 11시9분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 79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경기교육]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됨.”
출처를 묻는 기자들의 전화가 쏟아졌다.

대변인실은 11시19분 북부청 교육학습지원과에서 작성한 ‘안산 단원고 긴급대책반(2014.4.16.)’ 상황일지를 받았다. 상황일지도 방송 보도와 단원고의 연락을 받고 작성한 것이었다.
그러나 경기도 교육청 대변인실은 확인 없이 11시25분 다시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경기교육] 단원고 학생 구조 해경 공식 발표.”

끝없는 오보의 악순환이었다.

출처한겨레 류우종 기자

글 정은주 기자
제작 김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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