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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성이 참사 당일 대통령 보고 막았다"

세월호 참사 당일 집무실 아닌 사적 공간 관저에서 두문불출 '뭘 하지 않았다'는 것만 찔끔찔끔 내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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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청와대사진기자단
심지어 제가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는,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얘기까지 나오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게 전부다.

295명(미수습 9명)의 목숨을 삼킨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관해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밝힌 것은 이게 전부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불거진 박근혜 게이트의 초점이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동안 대통령 행적에 모아지고 있다.

그날, 그의 행적은 여전히 미궁이다.

박 대통령은 그날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쏟아지는 의혹과 추측 속에서도 어디서 무얼 했는지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는 청와대의 태도는 불신을 자초한다. <한겨레21>은 '세월호 7시간 미스터리'를 다음 네 가지 영역에서 살펴보았다.

  1. 박 대통령은 집무실 아닌 관저에 머물렀다
  2. '문고리 권력'이 보고를 머뭇거렸다
  3. 비상 상황인데도 대통령은 반응하지 않았다
  4. 관저에서 누구와 함께 무엇을 했나


1. 박 대통령은 집무실 아닌 관저에 머물렀다.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아는 것은 아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2014년 7월7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나와 위와 같이 답한 바 있다. 이에 비해 11월 11일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 박 대통령은 당일 청와대에서 정상 집무를 봤다"며 더 구체적으로 말했다.

11일 세월호 관련 브리핑을 하는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

출처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당일 청와대에서 정상 집무를 봤다. 낮 12시 50분께 최원영 당시 고용복지수석이 기초연금법 관계로 박 대통령에게 10분 동안 전화로 보고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밖에 있지 않았고, 참모진과 연락을 주고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집무실에 있었는지, 사실상 살림집에 해당하는 관저에 있었는지 답하지 않았다. <한겨레21>이 취재한 다수의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관저에 있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19일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월호 7시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관저에 있었음을 처음으로 밝혔다.)

그렇다면 박 대통령은 비상사태가 벌어진 평일 낮 시간에 청와대 본관 2층 집무실이 아닌 사적 공간인 관저에 있었을까.

실제로 당시 청와대에 근무했던 인사들은 오전까지 상황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한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한겨레21> 인터뷰에서 "오후 1시 30분 전까지는 상황이 급박한 줄 아무도 몰랐다. 청와대 보고라고 별다른 것이 없다. 언론 보도를 기초로 보고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에 앞서 청와대 보좌진조차 오후 1시30분께까지는 상황의 긴박성과 중대성을 깨닫지 못했다는 것이다.



2. '문고리 권력'이 보고를 머뭇거렸다.


문제는 오후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가 완전히 침몰하고 대규모 사망, 실종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단 한 차례도 지시를 내리거나 긴급회의를 소집하지 않았다. 전 청와대 관계자의 증언으로 보면, 청와대는 오후 들어서도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정호성 전 부속실장.

출처연합뉴스

박 대통령에게 올라가는 보고를 총괄하는 정 전 부속실장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알고 난 다음에도 대통령에게 보고하길 주저했던 셈이다.

그런데 그다음 행보 역시 문제다.

세월호 참사의 중대성을 뒤늦게 파악한 청와대는 오후 4시 10분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회의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주재했다.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는 걸 알게 된 이 시각까지도 대통령은 집무실에 복귀하지 않고 관저에 머물러 있었음을 추론할 수 있는 대목이다.



3. 비상 상황인데도 대통령은 반응하지 않았다.


#청와대 경내 위치도

출처한겨레21

관저는 본관이나 비서동과는 차로 2~3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대통령의 숙소다. 비상시 종합 상황 대처는 어려운 곳이다. 사적 공간인 탓에 참모진의 접근성도 현저히 차단된다. 한 전직 수석비서관은 "재직하는 동안 관저 보고는 딱 한 번 했다."고 말했다. 일단 관저에 들어가면 고위직 참모라 할지라도 대통령에게 접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보고의 효율성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세월호 당일 대통령은 11차례 서면보고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 '서면보고'가 참모진의 대면 접촉과 병행된 것인지 서류만 전달된 것인지 분명치 않다.

기본적으로 모든 문건은 제1부속실을 통해 보고하도록 돼 있다. 대통령이 본관 집무실에 있다면 부속실에서 바로 이를 전달하고 보고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청와대 체계로는, 관저에 대통령이 머물면 제1부속실에서도 대면보고가 어렵다.
_전 청와대 관계자
비몽사몽

이 때문에 11차례에 이르는 서면보고를 박 대통령이 직접 확인했는지에도 물음표가 달린다. 실제 박 대통령은 7시간 동안 보고에 지시를 내리지 않은 채 사실상 '무반응'으로 일관했다.


대면보고를 통해 상황 설명을 직접 들었다면 뭔가 반응을 보이는 게 당연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11차례 서면보고의 '실제 상황'이 어땠는지가 의혹의 핵심 가운데 하나이다.

#이것들_왜_이러는_걸까요

출처KBS2 '개그콘서트' 화면 캡처


4. 관저에서 누구와 함께 무엇을 했나


청와대는 지금껏 박 대통령이 '뭘 하지 않았다'는 것만 찔끔찔끔 내놓고 있다. 굿을 하지 않았다는 것, 성형시술 의혹 제기가 유언비어라는 것(정연국 대변인)만 언급했을 뿐, 명쾌하게 '뭘 했다'는 것은 말하지 않는다.

과연 그는 홀로 관저에 있었을까.
그가 끝내 감추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무능일까, 부적절한 처신일까.
아니면, 그 시간 함께 있었던 그 누구일까.

세월호 희생자 가족 영석엄마 권미화 씨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출처노컷뉴스

글/ 성연철 기자

편집 및 제작/ 배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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