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메뉴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야구는 구라다

[야구는 구라다] 포수가 사인도 내기 전에 척척 던지는 투수가 있다

75,638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하키 유니폼에 포수 마스크

아이스하키 선수 한 명이 등장했다. NHL 세인트루이스 블루스 유니폼이다. "나 스케이트 잘 못 타는데, 괜찮겠죠? 그래도 훈련은 열심히 해야죠." 하키 스틱을 들고 집 안에서 맹연습이다.

며칠 전 애덤 웨인라이트가 올린 SNS다. 아마 어느 기자가 실수한 것 같다. 그의 잔류 계약(1년 800만 달러) 기사에 팀 이름이 잘못 나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아닌, 세인트루이스 블루스로 보도된 것이다. 퍼포먼스는 이를 풍자한 것이다.

블루스 구단도 즉각 화답했다. "환영한다. 그런데 애덤, 훈련은 PM 9시30분부터 시작이다."

눈길을 끈 게 있다. 그의 코스튬이다. 유니폼 50번은 자기 번호다. 마침 블루스에도 그 숫자가 있다. 골리 조단 비닝턴의 옷을 입었다. 문제는 그의 마스크다.

웨인라이트가 쓴 것은 하키용이 아니다. 야구 포수용이다. 어떤 영상에서는 숫자 '4'도 보인다. 바로 야디어 몰리나의 것이다.

출처애덤 웨인라이트 SNS 캡처
잔류 소식에 '형제여!!!!'

그들은 영혼의 단짝이다. 웨이노(웨인라이트 별명)가 40세, 야디(몰리나)는 39세가 됐다. 둘은 17년을 함께 했다. 무려 277번의 선발 등판에 호흡을 맞췄다. 역대 5위 기록이다. (최다는 빌 프리햄+미키 롤리치의 324게임). 1975년 이후로 따지면 가장 많은 수치다.

관계가 특별할 수 밖에 없다. 파트너 이상이다. 팀 동료 한 명은 이렇게 말한다. "둘은 거의 하나의 머리를 가진 것 같아요. 그건 신뢰의 단계를 넘어선 것이죠. 상대 생각을 정확히 알고 있죠. 얘기할 필요도 없어요."

맷 위터스의 얘기다. 그는 백업 포수다. 몰리나와 게임수를 나누는 처지다. 그런데도 반포기(?) 상태다. "어떤 때는 사인을 내기도 전에 알아차려요. 야디의 앉는 모습만 봐도 아는 거죠."

언젠가 웨인라이트의 코멘트다. "훗날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자랑스럽게 얘기할 게 하나 있어요. 닷새마다 야디와 함께 게임했다는 사실이죠."

웨이노의 잔류가 결정된 날이다. 영혼의 단짝이 (SNS에) 찐한 한 컷을 올렸다. 짤막한 스페인어 멘션과 함께였다. 'Hermanos!!!!'. 영어로 'Brothers', 즉 '형제여!!!!'였다.

출처야디어 몰리나 SNS 캡처

웨인라이트의 포수별 성적

출처베이스볼레퍼런스 캡처
매드독의 몽니 '로페즈 빼고 아무나'

1990년대는 브레이브스의 전성시대다. 파업으로 사라진 1994년을 제외하고, 지구 1위는 매번 그들 차지였다.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 존 스몰츠의 3대장 시절이다. 명예의 전당 멤버들이다. 그 외에도 스티브 에이버리, 케빈 밀우드 등이 로테이션을 돌았다.

막강한 투수진을 이끈 포수가 있다. 하비 로페즈다. 40홈런을 치는 슬러거다. 그렇다고 반쪽은 아니다. 프레이밍, 도루 저지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출장수가 줄어들었다. 괴퍅한 매덕스의 눈에 난 것이다.

"내가 던질 땐 저 녀석 쓰지마." 매드독이 몽니를 부렸다. 스타일이 안 맞는다는 이유다.

그는 빠른 템포를 생명처럼 여겼다. 타자들의 숨 쉴 틈이 싫었다. 잡으면 던지고, 잡으면 던져야했다. 그런데 로페즈는 그게 안됐다. 사인 타이밍이 느렸다. 게다가 던지고 싶은 걸 못 맞췄다. 자꾸 고개를 젓게 만들었다. 자연히 시간이 늘어졌다. 나중에 사인과 상관없는 공도 던졌다. 그러다가 손가락이 부러지기도 했다.

그 무렵 'ABL(Anyone But Lopez)'이라는 말이 생겼다. '로페즈 빼고 아무나'라는 뜻이다. 결국 매드독의 전담 포수가 생겼다. 에디 페레즈였다. 그는 '입안의 혀'였다. 원하는 모든 걸 들어줬다. 구질 선택도 마찬가지다. 사인도 교수가 냈다. 투구 후 뒷걸음질 동작, 글러브 위치/모양 등으로 신호를 교환했다.

출처게티이미지
KK 속도전의 필요 조건 - 포수의 명석함

김광현의 두번째 시즌이다. 데뷔는 훌륭했다. 기대 이상의 성적이었다.

KK의 성공 요인은 속도전이다. 빠른 템포로 타자들을 장악한다. 탁월한 퇴근 본능은 화제가 됐다. 특히 8월 신시내티전은 2시간 15분에 끝냈다. 지역 언론의 찬사를 얻었다. "시간 단축을 원하는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의 꿈이 이뤄졌다." (KMOV닷컴)

생소함은 전략이다. 타자보다 투수에게 유리하다. 활용 가치도 충분하다. 속공이 효율성을 갖는 이유다. 그렇다고 다 되는 건 아니다. 배터리의 합이 맞아야된다. 포수의 명석함, 투수의 숙련도가 필요한 조건이다.

김광현의 지난해 포수별 성적

출처베이스볼레퍼런스 캡처

"같은 팀 선수들도 궁금해 하더라구요. 어떻게 그렇게 빨리 던지냐구요. 어떤 때는 사인도 나오기 전에 와인드업에 들어가요. '넌 도대체 그립을 어떻게 잡길래 그게 가능하냐'고. 무척들 신기하게 생각해요." (김광현)

웨인라이트의 재계약 때다. 야디의 잔류도 유력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일주일째 제자리 걸음이다. 와중에 이적설도 솔솔 풍긴다. 그래도 아닐 것이란 추측이 우세하다. 좀비의 팬들은 영혼의 단짝, 그리고 KK와의 인연이 계속되길 기대한다.

작성자 정보

야구는 구라다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