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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받는 다저스, 달갑지않은 연봉 400억 짜리 투수

조회수 2021. 2. 10. 06: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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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또 사고쳤다. 못 말리는 캐릭터다.

트레버 바우어가 물의를 일으켰다. 트윗 한 줄 때문이다. 며칠 전 내놓은 경품이 문제다. 사인이 담긴 뉴욕 메츠의 모자였다. 그리고는 팬들을 향해 "빨리 뉴욕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는 이메일까지 발송했다.

사람들은 당연히 '메츠행'이 결정적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뒷통수'였다. 몇 시간 뒤 전혀 다른 뉴스가 전해졌다. 다저스와 계약 보도였다.

'장난하냐?' 여기저기서 분노가 폭발했다. 본인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오해가 생겼다. 죄송하다. 보상하겠다." 피해를 입은 팬들에게 입장권 선물을 공약했다. 아울러 뉴욕 지역 자선 단체에 기부도 다짐했다.

출처: 게티이미지

유력 매체 'LA타임스'의 우려와 비판

연봉 4000만 달러짜리 선수의 탄생이다. 팀 하나를 꾸리고 남을 거액이다. 피츠버그(3000만), 볼티모어(3400만) 클리블랜드(3700만 달러)의 40인 로스터 합계보다도 많다.

내년은 4500만 달러가 된다. NBA의 르브론 제임스(4450만)도 뛰어넘는다. '말도 안된다. MLB에도 샐러리캡(팀 연봉 상한제)이 필요하다.' 그런 비판이 나온다. 1994년 파업을 불렀던 조치다.

다저스는 요즘 거침없다. 깜짝 놀랄 컬렉션 탓이다. 지난 해 무키 베츠와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수집했다. 그리고 바우어마저 데려갔다. 이젠 '악의 제국'으로 불린다. 양키스에게나 붙던 호칭이다.

출처: 게티이미지

계약은 기정사실이다. 여러 매체를 통해 확인됐다. 그럼에도 공식 발표는 미뤄졌다. <다저스 네이션>은 '로스터 정리가 아직 안 끝난 탓'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니까 누굴 뺄지 아직 못 정했다는 뜻이다.

'LA타임스'는 우려가 크다. 우선은 저스틴 터너가 걸린다. 이런 주장을 폈다. '바우어를 데려온 것은 충격적인 계약이다. 그게 올스타 3루수의 재계약에 영향을 끼치면 안된다. 그가 다른 팀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게 해서는 안된다.'

내년에는 더 큰 문제다. 클레이튼 커쇼와 코리 시거의 마지막 해다. '잘못하면 (예산 초과로) 그들마저 못잡을 수 있다.' 유력 매체의 암울한 걱정이다.

왜 아니겠나. 그들의 최근 행태가 그렇다. 냉정함의 화신이다. 잭 그레인키, 알렉스 우드, 리치 힐, 그리고 99번 투수와도 미련없이 손절했다.

출처: 게티이미지

선발 8명의 경쟁…유망주들 희생 불가피

당장 투수 로테이션도 문제다. 다저스 선발진은 이미 차고 넘친다. 지난 해 6명이 돌았다. 올해는 데이비드 프라이스까지 복귀한다. 바우어까지 하면 8명의 경쟁이다.

출처: 출처 = 베이스볼 레퍼런스

사실 (사장) 앤드류 프리드먼의 방식은 분명하다. '선발 투수는 많을수록 좋다.' 탬파베이 시절부터의 지론이다. 게다가 부자 구단에 왔다. 더 이상 거칠 게 없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육성'이다.

사이영상 출신(커쇼, 프라이스, 바우어)이 밀릴 일은 없다. 워커 뷸러나 훌리오 유리아스는 충분히 자리잡았다. 그럼 남는 건 뻔하다. 막 피어나는 재목들 뿐이다. 더스틴 메이(22)와 토니 곤솔린(26)이다. 이들은 이제 막 빛을 보기 시작했다. 이제 불펜이나, 스윙맨, 심지어 트레이드 칩으로 활용될 일을 걱정해야한다.

출처: 게티이미지

자칫 악화가 양화를 구축할 지도

바우어는 다저스의 성골이다. LA 인근 하트 고교의 수재였다. 전학년 평점 4.8(5.0 만점)의 우등생이다. 덕분에 1년을 조기 졸업했다. 곧바로 UCLA에 입학, 1학년 때부터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 때부터다. 동창생 게릿 콜과는 물과 기름이었다. 스스로는 '왕따'였다고 했다. 하지만 콜을 비롯한 동료들은 그의 과도한 돌출행동이 못마땅했다. 역시 프로 들어서도 자주 구설에 올랐다. ① 동료 포수 (몬테로) 비난 ② PO 앞두고 드론 날리다 손가락 부상 ③ 교체 불만에 외야로 공 날리기 ④ 공공연한 게릿 콜 헐뜯기 등등.

출처: 게티이미지

논점은 과한 지출이다. 'LA타임스'는 '통산 ERA 3.90의 투수가 그 정도 가치를 갖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게다가 인성 문제를 덤으로 얹었다.

매체는 ‘터너는 활발한 자선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월드시리즈 우승 행사에 참석한 무책임한 행동에도 대다수 팬들이 용서했을 정도였다’고 보도했다.

커쇼의 됨됨이야 더 말할 것도 없다. 선한 영향력을 가진 리더들이다. 그들의 입지가 바우어로 인해 불안해지면 안된다. 양화를 구축하는 악화는 곤란하다. 'LA타임스'의 경고는 그런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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