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 배우 류준열의 용기 있는 인터뷰

조회수 2021. 10. 14. 17: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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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 후원자 님이 그린피스 후원 5주년과 지구의 날을 맞아 환경을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배우 류준열 후원자 님이 그린피스 후원을 시작한 지 5년이 되었습니다. 환경과 관련한 중요한 문제가 있을 때마다 필요한 목소리를 내 주었던 류준열 후원자 님. 그린피스와 지난 5년 동안 어떤 일들을 함께해 왔는지 살펴볼까요?

  • 2016년 5월 22일 그린피스 후원 시작
  • 2016년 미세 플라스틱 out ‘마이 리틀 플라스틱’ 캠페인 진행
    화장품에 미세 플라스틱 사용이 전면 금지되었어요!
  • 2017년 그린피스 아시아 셀럽 최초 환경감시선 교육 수료, 대만 플라스틱 캠페인 진행
  • 2018년 기후위기 대응의 시급성을 알리기 위한 북극곰 광고 캠페인 내레이션 녹음
  • 2020년 대형 마트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감축을 위한 #용기내 캠페인 진행
    롯데마트가 아시아 대형 마트 최초로 플라스틱 감축을 선언했어요!

이제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만큼 ‘환경 운동가’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류준열 후원자 님을 만나 후원 5주년의 감회와 환경에 대한 생각들을 물어봤습니다.

Q1. 류준열 후원자 님께서 요즘 환경을 위해 실천하고 있는 행동이 있다고 들었어요. 어떤 것인지 소개해 주세요.

최근에 전기차를 구매했어요. 가장 좋은 점은 차에서 대기하는 시간에 공회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에요. 그동안 내연기관차를 공회전 시켜 놓은 채로 에어컨이나 히터를 틀어 놓으며 대기할 때는 사실 좀 마음이 힘들기도 했거든요. 전기차로 바꾼 뒤에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죠. 전기차로 바꾼 이후로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전기차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스케줄이 없는 날은 지하철이나 자전거를 주로 이용해요. 요새는 전기 자전거를 타고 있어서, 좀 먼 거리도 땀 흘릴 필요 없이 쾌적하게 이동하고 있어요. 하늘을 한 번 더 볼 수 있는 여유도 생기고요. 환경을 보호하는 생활이 불편할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오히려 일상에서 여유와 뿌듯함을 찾을 수 있어서 더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류준열 후원자 님이 전기차 충전소와 전기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다. © 류준열 인스타그램

Q2. 혹시 일터(촬영장)에서도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하시나요?

보통 촬영장에서는 밥을 먹을 때 플라스틱 배식판을 사용해요. 최근에는 영화 촬영 현장에서 도시락 통을 가지고 다니시는 스태프 분들이 계셔서, 저도 동참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한두 분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고 계세요. 촬영 기간이 1년 정도 되었는데, 덕분에 그동안 플라스틱 배식판을 몇십 박스는 줄였을 거예요. 물론, 촬영장 상황에 따라 한 끼 정도는 플라스틱 배식판을 써야 할 때도 있기는 해요. 하지만 중요한 건 플라스틱을 썼느냐 아니냐가 아니에요. 한 번 일회용품을 썼다면 그 다음에는 재사용을 할 수도 있고, 다음번에는 더 제대로 준비할 수도 있는 거고요. 결국 우리의 행동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낸다는 걸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3. 환경 보호를 한다고 하면 지키기 어려운 상황에서 주변의 시선이 신경 쓰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맞아요. 비슷한 일로 이런 일도 있었어요. 텀블러에 가져온 물을 다 마셔서 어쩔 수 없이 생수병을 들어 올리게 되는 날이 있었는데, 주변에서 ‘어떻게 그럴 수 있냐’라고 놀리시더라고요. (하하)

그런 순간에 무엇을 쓰고 안 쓰는지 얽매이기보다는 스스로 환경 문제를 대하는 태도를 고민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저는 죄책감을 가지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환경 보호를 하고 싶지 않거든요. 어쩔 수 없이 플라스틱 병에 든 물을 마셔야 하는 상황에서 죄책감을 가지게 되면 너무 스트레스가 되잖아요.

Q4. 그럼, 그렇게 놀리는 분들에게는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처하면 됩니다.

“너 왜 오늘 텀블러 안 가지고 왔어?” 하는 물음에는  “잊었어, 내일 꼭 가지고 와야지.” 하면 돼요.

일상에서 이런 대화들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누군가의 행동으로 변화가 일어난다면 그 자체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잖아요.

류준열 후원자 님이 그린피스 후원 5주년과 지구의 날을 맞아 환경을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Q5. 그린피스와 5년 동안 함께해 주고 계신데요. 류준열 후원자님이 오랜 기간 후원을 해 오신 이유와 그 기간 동안 달라진 생각들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저는 그린피스의 정체성과 활동을 지지해요. 그래서 후원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거죠. 환경 보호를 위해 최전선에서 필요한 메시지를 던지고, 대중들이 쉽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계시잖아요. 그 기간 동안 소중한 순간들을 함께하기도 했고요.

무엇보다도 저는 잊지 못하는 순간이 있어요.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성수대교를 건널 때였는데, 용기내 캠페인의 결과로 롯데마트가 플라스틱 감축 선언을 했다는 기사를 접했던 날. 아직도 그 기분을 잊을 수가 없어요. 내가 생각해 왔던 것들이 변화하고 있구나. 그 가능성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고,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함께해 준다면 더 큰 변화가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생겼어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저 나름대로 수줍게 이야기해 오던 것들이 어느새 5년이라는 시간으로 쌓였더라고요. 예전에는 내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했다면 용기내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이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플라스틱을 사고 싶지 않은 소비자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야 하는 거죠. 기업이 앞장서서 플라스틱 없는 물건을 만들고 판매를 한다면, 결국에는 플라스틱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그런 순간이 올 거라고 믿어요.

Q6. 하지만 쉽게 용기 내지 못 하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어떤 마음을 가지면 도움이 될지 알려주세요.

‘용기’를 내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가끔 부끄럽기도 하고, 스스로 잘하고 있는지 잘 모를 때가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하고 있는 행동들을 같이 공유하고 이야기하며 용기를 내고 있어요. 여러분도 그러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나 죄책감보다는 더 나은 선택을 하고 싶다는 고민을 가지는 것이 좋아요. 환경을 생각하는 일이 즐겁지 않은 일이 되면 안되잖아요. 선택을 해야 할 상황이 왔을 때, 약간의 주저함과 망설임, 고민을 가지는 게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Q7. 마지막 질문입니다. 그린피스의 활동을 지지하고 후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응원의 한 말씀 부탁 드려요.

요즘 다들 힘든 시기라고 하잖아요. 그린피스나 다른 여러 후원 단체도 마찬가지고요. 이런 상황에서도 후원을 중단하지 않는 분들이 계시고, 또 새롭게 그린피스 활동에 참여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는 걸로 알아요.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캠페인을 하면서 느낀 가장 큰 행복은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시는 것이에요. 가까운 음식점이나 대형 마트에서 자신의 용기를 들고 용기내 캠페인을 실천하는 분들을 보며, 기쁘고 감사하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끝까지 함께해 주시고 즐겨 주세요.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류준열 후원자 님이 지구의 날을 맞아 메시지와 사인을 전달했다.

4월 22일 지구의 날, 지구를 위해 류준열 후원자 님처럼 내가 있는 곳에서 조금씩 변화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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