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자전거 추적 팀 바이크 헌터스! 2주 안에 자전거 도둑 못 잡으면 새로 1대 더?

조회수 2021. 10. 15. 18: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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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전기 자전거 생활과 (자전거 도둑) 사냥의 시간

어렸을 때 자전거를 도둑맞은 경험 한 번쯤은 있으실 것입니다. 외국에서도 자전거 도난은 빈번한 이슈입니다. 그래서 유럽의 한 자전거 회사는 자전거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전문 추적 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자전거 회사 '반무프(VanMoof)'는 자전거계의 '테슬라(Tesla)'라고 관심을 받고 있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자전거 도난 방지 기술로 유명해졌습니다. 자전거가 잠긴 상태에서 물리적인 힘이 가해지면 자체적으로 내장된 경보가 울립니다. 동시에 소유자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알림이 발송됩니다.

그리고 반무프 내의 도난 추적 팀 '바이크 헌터스(Bike Hunters)'가 출동해 도난된 자전거를 찾습니다. 자전거에 소형 GPS가 부착돼있어 위치를 파악하고 추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분실 신고 후 2주 안에 찾지 못하면 새로운 자전거를 지급하는 파격적인 정책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처럼 유럽에 다양한 자전거 관련 서비스가 나오는 이유는 자전거를 주요 이동 수단으로 활용해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려는 정책적인 배경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현할 수 있는 언택트(Untact·비대면) 모빌리티인 자전거가 더욱 주목받게 됐습니다.  

유럽에서는 이전부터 다양한 전기 자전거 관련 정책들이 논의되고 있었습니다. 자전거 보조금은 물론, 영국의 경우에는 ‘자전거 출퇴근제’를 도입해 전기 자전거로 출퇴근하면 회사에서 전기 자전거의 비용 일부를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전기자전거의 가격 부담을 줄여 주고 일반 자전거보다 쾌적하고 도심을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책입니다.  

또한 프랑스 파리 최초 여성 시장이자 재선에 도전 중인 안느 이달고 파리 시장은 파리 시내 지상 주차 공간의 절반을 없애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주차 공간 6만 개를 줄이고 자전거 도로를 대폭 늘려 파리를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에게 훨씬 더 친화적인 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힌 것입니다.

유럽이 이렇게 전기 자전거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이유는 바로 내연기관차를 줄이려는 유럽 정부의 규제 때문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자동차의 수요가 침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는 2020년 1분기 사상 최대 시장 점유율 달성했습니다. 올해 1분기를 통틀어도 전기차 시장의 점유율은 전년 3%에 비해 2배 이상 성장한 7%를 차지했습니다. 피터 모크 유럽연합 집행위원장도 최소한 현재까지는 전기차 판매가 코로나 사태에 영향을 훨씬 덜 받은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렇게 전기차 판매가 늘어난 이유는 강화된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으로 제조사들이 공급을 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규제를 통해 생산량을 증가시키고 전기차 판매를 촉진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상황은 유럽과 비교하면 매우 아쉽습니다. 올해 1분기 전기차 판매 비중은 3%에 그쳤습니다. 친환경차 공급이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온실가스를 내뿜어 친환경차라고 불릴 수 없는 하이브리드차에 치중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코로나 사태로 지난달 자동차 이익 단체들과 제조사들은 산업부에 배출가스 규제 강화 유예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선택은 전기차 전환을 늦추고 산업 경쟁력도 악화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동차 산업에 대한 지원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전기차 산업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전기차의 생산 비중을 늘릴 수 있도록 제조사별로 전기차 의무판매제를 도입하여 전기차로의 생산전환을 유도하고, 대중교통과 E모빌리티(전기버스, 전기자전거 등)를 확대해야 합니다. 실제로 한국의 전기자전거 시장은 2021년 7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풍력과 같은 재생가능에너지로 달릴 수 있는 전기차 이용하면 탄소 배출을 줄이고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는 것을 늦출 수 있습니다. 자동차 대신 전기자전거와 같은 이동 수단을 적극 이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지난해에 이어 현대차를 포함한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내연기관차 이제 그만’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눈앞으로 다가온 전기차 시대, 온실가스를 줄이고 자동차 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에 전기차 전환을 요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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