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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피] 가 자신만의 발레아쥬 기법으로 한국 헤어 디자이너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상하이 살롱 ‘La Cafune Salon’의 JW 디자이너와 서면 인터뷰를 나눴다. 

자신을 소개해주세요. 미용 23년 차 중국 상하이 ‘La Cafune Salon’에서 근무하고 있는 진 웨이(JIN WEI) 디자이너입니다. 2008년부터 유럽 스타일의 발레아쥬를 연구하며 현지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컬러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진행하고 있는 ‘JW Balayage’ 교육은 매회 50~60명의 수강생이 참여하는 세미나입니다. 또 일본 도쿄에서 4차례 세미나를 진행한 최초의 중국 헤어 디자이너이기도 합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나요? 미용실을 운영을 하며 주로 국내에서 컬러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해외 교육은 쉬고 있어요.

한국에서 컬러에 관심 있는 디자이너들이 당신의 작품을 많이 본다고 들었습니다. 알고 있나요? SNS 팔로잉과 댓글 반응을 보고 많은 한국 헤어 디자이너가 제 기술을 인정하고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요? 내가 생각하는 나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커트와 촬영도 자신 있지만 모발을 탈색하면서 질감을 컨트롤하는 것에 특기가 있습니다. 그 점을 한국 디자이너들이 인정해 주는 것 같아요.

요즘 어떤 작업을 많이 하시나요? 에어터치와 백콤 기술을 활용한 작업을 주로 합니다.

자신의 컬러 테크닉과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JW Balayage’라는 교육을 할 정도로 저만의 발레아쥬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제 테크닉은 처음 완성했을 때의 헤어 컬러뿐만 아니라 퇴색 후 오는 컬러 불균형이 나타나지 않게끔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색채 주기가 거의 완벽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또 손님의 시술 시간을 단축시키기도 해 살롱에서 사용하기에 효율성이 높은 기술입니다.

컬러 공부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기본에 충실해야 원하는 컬러가 나올 수 있습니다. 솔리드 염색의 원리부터 차근차근 공부했으면 합니다. 버진헤어, 10~15레벨, 16~17레벨, 18~20레벨로 나눠 여러 종류의 컬러 스타일을 조합해보면 컬러 마스터가 될 수 있습니다.

발레아쥬 스타일을 잘하는 비결이 있을까요? 고객들의 베이스 컬러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컬러 작업을 할 때 무작정 탈색부터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베이스 컬러에 따라 어울리는 컬러를 염색해야 합니다. 베이스를 잘 만들고 난 후 20~30%에 브리지를 시술하면 헤어스타일의 무늬와 라인을 돋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컬러 트렌드는 어떤가요? 중국의 고객 특징과 인기 컬러, 디자인이 궁금합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질감이 잘 살아있고 스타일링이 쉬운 헤어스타일을 선호합니다. 특히 유럽풍 컬러가 인기 많습니다.

컬러 관련 마케팅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작업물을 올리며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제 작품을 쉽게 볼 수 있고 저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현재 팔로워 수는 5만 정도입니다.

헤어 디자이너로서 언제 보람을 느끼나요? 작업을 하는 과정 자체가 매우 즐거운 순간입니다. 특히 제가 생각한 컬러가 그대로 나왔을 때 최고의 보람을 느끼죠.

미용을 하면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저의 이름을 달고 하나의 스타일을 완성했을 때, 다른 디자이너와 고객의 인정을 받을 때가 잊을 수 없는 순간입니다.

가장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아내입니다.(웃음) 사업적으로나 작업적으로 현명한 방향을 제시해줍니다.

2021년 권하고 싶은 컬러나 디자인은? 최근 진행한 작품 중 누드 핑크와 살구씨 컬러 스타일이 반응이 좋습니다. 2021년 컬러로도 이 두 가지를 권하고 싶습니다. 올해 누드 핑크와 살구씨 컬러의 작품을 많이 해보려고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컬러 교육을 지금보다 더 활발하게 할 예정입니다. 헤어 디자이너들이 저만의 발레아쥬 기법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구상 중입니다.

한국 미용을 접해본 적이 있나요? 아쉽지만 없습니다. 한국 셀럽들과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이런 일은 있었어요. 제 SNS로 작업물을 올렸는데 어떤 분이 블랙핑크의 ‘리사’ 스타일의 작품이라고 DM을 주시더라고요. 한국 아티스트를 연상하게 하는 스타일을 표현한 거 보면 한국 미용을 접해봤다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읏음)

앞으로 한국에서 세미나를 할 계획이 있나요? 이미 한국 스케줄이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연기가 됐습니다. 앞으로 언제 한국에서 교육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종 목표가 궁금합니다. 저는 목표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미용 교육, 살롱 운영 등 모든 일에 따로 목표를 두지 않습니다.

어떤 헤어 디자이너로 남고 싶나요? 지금처럼 다른 디자이너를 도울 수 있는 미용사가 되고 싶습니다. 제 미용 경험이 여러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매우 영광스럽습니다.

원장님 같은 헤어 디자이너를 꿈꾸는 [그라피] 구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하나의 작품은 이전의 평범한 순간의 경험에서 나온 것입니다. 확실하게 방향을 정하고 테크닉 하나라도 수만 시간 연습하면 당신도 고수가 될 수 있습니다. 타인을 부러워하지 말고 다른 사람이 나를 부러워하도록 만드세요. 저를 인정해주시는 한국 헤어 디자이너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건강 잘 챙기시고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에디터 이수지(beautygraph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