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고객, 더 잘하고 싶다" 헤어 디자이너들이 말하는 최애 고객은?

조회수 2020. 12. 4. 16: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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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헤어전문매거진 그라피
미용실에서 대접받는 방법

'이런 고객들은 환영합니다!'. 헤어 디자이너는 고객들이 어떤 행동을 할 때 더 잘해주고 싶을까?

토니앤가이 홍제점_엄기억 원장


고객이 디자이너를 믿어줄 때 더 잘해주고 싶어요. 우리는 고객이 더 예뻐졌으면 해서 하는 행동들을 강요라고 생각하는 고객들도 있거든요. 이분들에게는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 노력합니다.특히 헤어가 예쁘게 나오고 서비스도 너무 좋았다며 본국으로 돌아가 편지와 선물을 보냈던 외국 고객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탐나도다_민채 디자이너


오래 앉아 있는 고객도 힘든데 디자이너를 걱정하는 분들을 보면 더 잘해주고 싶어요.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속담을 이해하게 되는 시간이죠. 미용실에서 대접받고 싶다면 이 세 가지 행동은 삼갔으면 해요.

첫째, 자신의 헤어 타입과 이미지를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 충분한 설명을 했는데도 나중에 불만을 말하는 고객이 생각보다 많아요. 두 번째, 돌발 행동을 하는 고객! 가위 및 여러 가지 도구로 시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위험하기도 하고 시술 시간도 지연됩니다. 마지막으로 예약 시간은 서로의 약속임에도 불구하고 늦는 분들이 많아요. 시술을 늦게 시작해 예약이 밀리면 다음 타임 손님들이 피해를 받게 됩니다.


유럽 여행 때 프랑스 파리의 작은 서점에서 엽서를 보던 중 옆에서 "탐나도다?"라고 말해 놀랐던 적이 있어요. 한국에서도 마주치기 어려운데 파리에서 고객을 만나다니!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네요.

메이븐바이범호_연지원 실장


헤어 디자이너는 서비스와 디자인 작업을 병행하는 직업인데 서비스 받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대신 늘 감사하다고 말해주시는 손님이 계세요. 그런 분들을 만나면 더 잘하고 싶어요. 미용실은 혼자만의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큰소리로 통화하거나 스마트폰 동영상을 이어폰 없이 보는 행동은 삼가면 좋겠어요.

라움_유라 원장


제가 초보 디자이너였을 때 실력이 월등하지 않았는데도 저를 믿고 지금까지 헤어를 맡겨준 분들에게 더 각별함을 느낍니다. 그분들이 방문하셨을 때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아요. 제가 미용을 처음 시작할 때 열심히는 하지만 센스가 부족한 인턴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어느 날 남자 고객님이 팁 5만원과 함께 제 덕분에 머리하는 시간이 즐겁다고 앞으로도 열심히 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주셨습니다. 한참 힘들어 할 때 다시 열심히 디자이너로 일을 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된 분이라 기억에 많이 남아요.

러스터헤어_용주 부원장


고객들이 불편했거나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이 있으면 바로 앞에서 이야기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잘못이 있으면 인정하고 수정하는 게 당연하잖아요. 또 겉모습만 보고 어려 보이는 디자이너를 무시하는 행동은 서운해요. 저는 초급 디자이너와 경력 디자이너의 차이를 아이폰 1세대와 5세대라고 생각해요. 더욱 업그레이드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나이와 경력은 실력에 무관하다고 생각합니다.

와이오유_시네 디자이너


꾸준히 방문하는 고객에게 더 잘해주고 싶어요. 재방문을 해주신다는 건 저를 신뢰하고 있다는 거니까요. 고객마다 디자이너에게 원하는 게 달라 모두를 만족시키는 건 정말 힘들어요. 하지만 한 사람이라도 더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연습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에디터 이수지(beauty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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