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치동 학원가 미용실, 그곳이 궁금하다!

조회수 2020. 9. 2. 15: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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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어전문매거진 그라피

한티역 미용실 뎀(THEM) 헤어

대치동 학원가로 유명한 골목에서 뎀(THEM)헤어를 운영하고 있는 헤어 디자이너 김랑, 은재와 메이크업 아티스트 한겸을 만났다.

서울 대치동 뎀(THEM) 헤어

Q.

세 분은 어떻게 만났어요?

A.

김랑 한겸 실장은 20대 초반 메이크업 학원에서 만났고, 은재 실장은 한 실장과 같은 미용실에서 일했어요. 주로 영화 쪽에서 메이크업을 했는데 10여 년 전 당시에 하고 있던 영화 일정이 연기돼 잠깐 숍에 들어갔어요. 그때 셋이 3년 정도 같은 매장에서 일했죠. 이후에 각자 일을 하다가 이번에 다시 만났어요.

Q.

프리랜스(살롱 소속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경영을 하니 어떤가요?

A.

한겸 너무 많은 것들을 하나하나 세세하게 신경 써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고객님들과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옆집 언니나 동생처럼 친근하게 일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Q.

동업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싸우지는 않나요?

A.

한겸 불나방 같은 성격이 모두 비슷해서 많이 싸웠어요. 하지만 서로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가 있어 잘 조율하고 있습니다. 오픈 전에 서로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자고 했는데 그 다짐을 잘 지키면서 하고 있어요.

Q.

어떤 걸로 가장 많이 싸웠나요?

A.

김랑 샴푸대를 어떤 걸로 할지, 제품은 뭘 쓸지 등 대부분 사소한 이유죠. 

한겸 홍보물을 붙일지 말지 이런 것도 다툼의 원인이 돼요.

서울 대치동 뎀(THEM) 헤어

Q.

주요 고객층과 소비 경향은 어떤가요? 교육비 지출이 커서 미용에 돈을 많이 쓰지 않을 것 같은데요.

A.

은재 학생이 많아요. 다양한 분들이 오시고, 강남에 거주하는 분들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소개로 오세요. 매출이 상승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라 영향이 있었죠.


한겸 해마다 유학생들이 5월 말에 대거 들어오고 8월에 다시 나가요. 매출이 4월에 내려가고 기말고사 때문에 5월 중순부터 올라가기 시작해 7월까지 최고점을 찍고 8월부터 조금씩 내려가는 패턴인데 코로나19 여파 때문에 유학생들이 많이 줄었어요.

Q.

대치동만의 독특한 풍경이라면?

A.

김랑 일요일에는 지방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공부하러 와요. 1층에 캐리어를 두고 종일 학원에서 공부하다 가요. 명절에는 서울 시내가 다 조용해도 이 동네는 지방에서 공부하러 온 학생들로 북적거리죠. 저희 집이 여기서 차로 5분 거리인데 명절에 한 번 뭘 가지러 왔다가 학부모들 차로 도로가 꽉 막혀서 오는 데만 1시간 걸렸어요.



한겸 여기는 학생들이 친구들과 미용실 정보를 공유해요. 중고등학생 고객들이 왔다가 친구에게 소개하고, 만족하면 엄마에게 가보라고 하죠. 한 번은 친구 소개로 학생이 왔는데 요금이 비싸다고 학생 엄마에게 전화가 왔어요. 무슨 학생 머리가 그렇게 비싸냐고요. 그런데 몇 달 후에 그분이 오시더라고요.



은재 실장님 손님 중에는 할머니까지 모시고 온 경우도 있어요.
 지역 주민들의 주된 관심사가 아이들 교육이어서 모든 생활의 중심이 중고등학생에 있어요. 아이들이 하고 싶어 하는 것에 대해 어머니들이 간섭을 많이 안 해요.


은재 해가 바뀌면 고3 된다고 삭발하는 친구도 있어요. 공부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요.


한겸 수능 전 7~8월이 되면 머리 감고 말리는 시간이 아깝다고 남자들은 삭발, 여자들은 쇼트를 많이 해요.

Q.

화면에서 돋보이는 메이크업 팁이 있다면요?

A.

김랑 피부 컨디션에 따라 방법은 다르지만 피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서 대체로 차가운 팩으로 부기를 제거한 뒤에 메이크업을 해요.

Q.


영화 현장에서의 메이크업 환경이 궁금해요. 어땠나요?

A.

김랑 영화 현장은 아무래도 뷰티 쪽과 다른 점이 많아요. 역할의 사실성을 주로 표현하죠. 요즘은 배우가 시장 상인 역할을 맡으면 아예 메이크업을 안 하고 자외선 차단제와 눈썹만 그리는 추세에요. 

Q.


앞으로 뎀 헤어의 계획은?

A.

한 분 한 분 진심을 다해 신뢰를 단단하게 쌓아서 쉽게 흔들리지 않는 숍이 되는 거예요. 그리고 모든 고객이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숍을 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 꿈입니다.

(왼쪽부터) 김랑, 은재, 한겸 실장


에디터 이미나(beauty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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