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셀럽들의 워너비 헤어스타일리스트, 피터 그레이를 만나다.
조회수 2017. 11. 30. 18:19 수정
헤어스타일리스트이자 사진가인 김세호가 만난 창조자의 손
"그의 손은 그의 정신을 온전히 표현하는 도구이다"-김세호 photo by 김세호
피터그레이는 기네스 펠트로, 카일리 미노그 등 수많은 셀럽들의 헤어스타일을 책임지고 있을뿐 아니라 세계 매거진, 명품 브랜드, 셀럽화보 촬영 섭외 1순위인 세계적인 헤어아티스트이다.
헤어스타일리스트이자 사진가인 김세호가 20년 전 영국의 비달사순 아카데미에서 선생님이었던, 세계적인 헤어드레서이자 환경운동가, 그리고 Editorial Director인 피터 그레이를 만났다.
유년 시절을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보냈다. 현재 당신의 활동에 큰 영향을 주었을 것 같다.
짐바브웨에서 나고 자라면서 인생이 얼마나 짧은지, 또한 삶의 경험이 물질적 소유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풍부한 상식과 학식을 갖춘 부모님 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훌륭한 분들이다.
헤어 피터그레이 사진 김세호
비달사순에서 티처로 당신을 처음 만났다. 미용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기숙학교 시절 학교 규정에 맞는 머리를 위해 친구들의 머리를 잘라주던 경험이 미용사로서의 첫 시작이었다.
헤어 피터그레이 사진 김세호
세션 헤어드레서로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해 듣고 싶다.
1980년대 후반 내가 있던 맨체스터는 음악적 부흥기였고 그 시절 나는 많은 밴드와 그들의 사진 및 비디오 촬영에 즐겁게 참여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몇몇 패션 포토그래퍼를 알게 됐고 다시 런던으로 돌아왔을 때 세션 헤어드레서인 유진 슐레이먼과 함께 일할 수 있었다. 그와 함께 사순을 통해 세계를 돌아다니며 교육을 진행했는데 내게 많은 영감을 주었던 시기였다. 운 좋게도 나는 패션쇼와 클래스를 통해 한국, 일본, 중국 등을 수차례 갈 수 있었고, P&G가 진행했던 사순 이미지 작업, 광고 촬영, 패션위크를 위해 각 나라를 돌아다니며 일하는 기회를 가졌다.
10년 전에는 일의 기반을 런던에서 뉴욕으로 옮겨 제품 회사 컨설팅을 통해 새로운 포토그래퍼와 잡지, 광고 분야에서 일하게 됐고 지난 5년 동안 리차드 애시포스, X-pression과 함께 미용인들을 위해 독립적으로 노이즈 쇼를 발전시키고 있다. 노이즈의 취지는 상업적인 시스템에서 벗어나 열정 있는 전 세계 미용인들이 함께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것을 지향한다. 나는 노이즈 쇼와 같이 창조적으로 무언가를 표출할 수 있는 많은 기회들을 저버린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 인생은 정말이지 짧고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마사 혼다, 타카 시바타, 샤론 브레인 등의 다양한 헤어드레서와 공동으로 다양한 브랜드의 커트&스타일링 클래스의 커리큘럼을 진행하고 있다. 이 작업들을 꾸준히 발전시켜 더 나은 콘텐츠를 전 세계 미용인들에게 알리고 싶다.
노이즈쇼 공동기획자 피터그레이 사진 김세호
환경 운동가로서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나는 내가 함께 하는 모든 프로젝트에서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동기를 부여하고자 항상 노력하며, 아이디어에 대한 협업을 추구하는 것 이상으로 사회적, 환경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활동하는 이들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는 여성의 자율권, 장애인에 대한 편견, 사람들 간의 차별 등 많은 부분이 포함된다. 현재 아베다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환경문제에 대한 연구에 있어, 지구생태계에 대한 지속 가능한 접근 없이는 다른 문제들이 존재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피터 그레이는 헤어쇼를 진행함에 있어 환경 보존의 메시지를 전 달하기 위해 헤어피스의 소재와 쇼의 형식에 있어 많은 부분을 신경 쓴다.)
헤어 피터그레이 사진 김세호
한국의 미용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국에서는 사순과 모로칸 오일쇼를 비롯해 다양한 세미나와 클래스, 패션쇼 및 잡지 화보를 진행해왔다. 광고 헤어 스타일리스트로 잘 알려진 이혜영과는 오랜 시간 동안 함께 일했고 그녀를 통해 한국의 관습과 전통을 접했다. 최근에는 20년 전 비달사순 디플로마 학생이었고 현재는 헤어드레서이자 사진가인 김세호와 협업을 하고 있다. 나는 한국 미용인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발전시키기 위해 고유의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많은 한국의 미용인들과 만나 교감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희망한다.
헤어 피터그레이 사진 김세호
피터그레이의 말처럼 앞으로 한국의 미용인들과 만나 교감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생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글/사진 김세호(사진가,스타일리스트)
헤어전문잡지 월간 그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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