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피

강렬한 자외선과 매서운 칼 바람에 피부는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상태. 수분 크림도 소용없다면 페이스 오일이 답이다. 강력한 수분 보습막 형성은 물론 망가진 화장품에 새 숨을 불어넣어주는 기상천외한 효과까지, 무궁무진한 오일 테라피를 소개한다. 

실수로 섀도를 깨뜨렸어도 버리지 말자. 더욱 잘게 으깨서 섀도 비율에 맞게 페이스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 쫀쫀한 느낌이 들 때까지 잘 섞어주면 촉촉한 크림 타입의 새도로 재탄생 시킬 수 있다. 기존 고체 타입의 섀도보다 훌륭한 밀착력과 지속력을 가지고 있어 더욱 효과적이다. 스틱 파운데이션에 페이스 오일을 섞어 사용하면 리퀴드 타입의 제품보다 우수한 커버력은 물론 부드러운 발림성을 갖춘 파운데이션을 완성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연스러운 물광 메이크업의 효과도 있으니 꼭 도전해보길.

피부가 유난히 건조하거나 피부결이 거칠어질 땐 시트 마스크팩 위에 페이스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려 20~30분 정도 팩을 해준다. 유분막이 한 겹 떠 씌워지면서 오래도록 수분을 잡아줘 촉촉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또는 시트 마스크를 하기 전 피부에 오일을 먼저 바르고 마스크를 얹는 방법도 있는데 이 경우 마스크에 함유된 성분의 흡수와 보습 기능을 더욱 극대화시켜 그 효과가 배가 된다. 

아로마 성분을 함유한 페이스 오일은 상처 난 피부나 트러블이 올라온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붉게 올라온 여드름이나 홍조를 진정시키는 데도 효과적이다. 세안과 토너 단계를 마친 후 따뜻한 손에 오일 한두 방울을 떨어뜨린 후 얼굴을 지그시 감싼다. 상처 난 피부 조직의 재생을 돕고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켜준다.  

세안과 토너 단계 후 페이스 오일을 바르면 다음 단계 화장품이 피부에 더욱 잘 스며들도록 돕는 부스터의 기능을 한다. 크림을 사용하기 전 따뜻한 손에 오일을 두세 방울 떨어뜨려 마사지하면 지압의 효과는 물론 제품의 밀착력을 높이고 피부결을 한결 매끈하고 촉촉하게 표현한다. 

컨트리뷰팅 에디터 한세린(beauty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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