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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음악장인 <노라조>, 사이다를 선택한 이유는?

조회수 2018. 12. 5. 16: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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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헤어전문잡지 그라피
아들아~ 지구를 부탁하노라
아버지~ 걱정은 하지마세요
바지 위에 팬티입고 오늘도 난 길을 나서네
아들아~ 망토는 하고 가야지
아뿔싸~ 어쩐지 허전하더라
파란 타이즈에 빨간 팬티는 내 charming point
오늘도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살리고 살리고 살리고 살리고
돌아라 지구 열 두바퀴
밴드 노라조의 '슈퍼맨' 가사다. 이 노래 가사를 처음 들은 날 누워 있다가 '응? 이건 뭐지?'하고 상체를 일으켰던 기억이 난다. 한 번 들으면 헤어나올 수 없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독특한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그들.

신곡 '사이다'를 발표하며 독특한 스타일로 활동하고 있는 14년차 밴드 노라조가 <그라피>를 찾았다. 노라조에서 특이함을 담당하고 있다는 조빈과 프로젝트 앨범 녹음 후 중국으로 돌아갈까 했지만, '프로듀싱을 하는 조빈에게 내공이 있는 장인의 모습'을 보고 고민이 사라졌다는 노라조의 원흠을 만났다.
출처: 노라조 원흠

오늘의 의상.

조빈 오늘 의상은 ‘은밀한 사랑’을 표현했어요.(웃음) 망사와 입술 프린팅으로 포인트를 줬죠. 보통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콘셉트를 정하고 의상을 제작해요. 원래는 손까지 옷이 하나로 되어 있어서 폰도 못 만지고 정말 불편했는데, 지금은 스타일리스트와 협의해 손목 쪽에 지퍼를 달아 편해졌어요.


원흠 많은 의상이 있지만 오늘 입은 의상이 가장 맘에 들어요. 컬러가 정말 예쁘다고 생각해요. 처음 봤을 때는 ‘이 의상 뭐지?’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다들 귀엽다고 해주시니 지금은 정말 좋아요. 하하.

근황.

조빈 요즘은 신곡 ‘사이다’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 소속사로 옮기면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 중인데, 정말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담되기도 해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음악 방송을 매일 했어요. 대기실에 후배들이 찾아오는데, 어렸을 때 노라조 노래를 듣고 컸다는 소리를 자주 들어요. 농담으로 그런 노래를 들으면서 크면 정서에 안 좋다고 하는데 속으로는 정말 뿌듯하죠.  


원흠 너무 피곤해서 쉬고 싶지만 일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요.(웃음) 그만큼 행복하고 재밌어요. 각종 음악 방송과 행사도 많이 가고 있어요. 축제, 체육대회, 어린이 집 행사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죠.

새 멤버 ‘원흠’의 영입.

조빈 독특한 보이스와 넘치는 끼로 노라조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는 인재라 생각해 영입하게 됐어요. 예전에 프로젝트 솔로 앨범을 내게 돼서 보컬을 도와줄 친구를 찾고 있었죠. 그때 이 친구를 소개받게 됐고요. 목소리를 들었을 때 원흠만의 독특한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후에 원 멤버였던 혁이가 나가게 됐고, 그래서 지금 멤버인 원흠이에게 노라조를 할 생각이 있냐고 제안했어요.


원흠 원래는 프로젝트 앨범 녹음 후에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려 했어요. 원래 하던 그룹이 있었으니까요. 고민이 많이 됐죠. 하지만 그 고민이 길지 않았던 것은 형을 그전에 만났을 때 뮤지션 같다는 이미지가 강했어요. 다들 생각하시기에 돌아이(?) 같다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제로 만나면 정말 진지하고 음악에 관한 얘기도 많이 하죠. 프로듀싱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공이 있는 장인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노라조 조빈, 원흠

노라조 밴드로 활동을 하게 된 소감.

원흠 정말 행복하죠. 한국에 와서 활동을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많이 했어요. 중국에서 활동을 하게 된 것도 중국 활동이 최종 목적이라기보다 중국에서 성공해서 금의환향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어요. 중국에서 인기가 없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대박을 터뜨린 것도 아니라 애매한 상황이었죠. 그 와중에 형이 제안을 해주셨죠. 요즘 정말 바빠서 잠잘 시간도 없어 컨디션이 다운되기도 하지만 그 와중에도 ‘와 정말 행복하다’라는 생각을 해요.

많은 탄산음료 중 사이다로 곡을 쓴 이유.

조빈 사이다가 왠지 우리의 음료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옛날에 대한뉴스 같은 것을 보면 ‘아이들이 소풍갈 때 마시는 사이다’ 같은 광고 방송도 많이 나왔죠. 또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콜라보다 사이다를 시키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사이다가 대중적으로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죠. 사이다가 주는 청량감을 노래하고 싶었어요.

원흠 저도 처음 들은 얘기네요.(웃음) 사이다가 요즘에는 또 새로운 의미로 쓰이기도 하잖아요. 통쾌하다는 뜻이기도 하죠. 저희 가사에는 그런 중의적 의미도 있어요.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

조빈 워낙 스타일이 특이해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죠. 하하.

원흠 이번에 이 옷을 입고 횡성 한우 축제를 갔어요. 관중들이 의상을 보더니 “어 소가 나타났다!”라며 좋아해주셨어요. 조빈 형 의상이 노란색이다 보니 그렇게들 생각해주신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얻어 걸린 거죠.(웃음)

<라디오스타> 출연.

조빈 9년 만에 <라디오스타>에 다시 출연했어요.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이다 보니 노라조를 알릴 수 있다는 생각에 좋기도 했지만, 분위기를 잘 살려야 되고 말 한마디도 조심스러웠죠. 부담이 컸지만 MC들과 패널분들이 도와주셔서 잘 마무리된 것 같아요.


원흠 저 자리에 끼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지금 저 자리에 있으면 잘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했어요. <라디오스타> 같은 토크쇼는 아직 한국에서 해본 적이 없고요. <라디오스타>는 살짝 공격적(?)이기도 해서 잘할 수 있을까 고민돼요. 하하. 그런 면에서 촬영 당시 형을 옆에서 지켜보며 대단하다고 생각했죠.

신곡 '사이다' 활동과 함께 조빈은 캔 사이다를 활용해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독특한 헤어스타일에 대한 아이디어.

조빈 생활 속이나 인터넷 서핑에서 얻는 경우가 많아요. 이번 스타일 같은 경우도 헤어 스타일리스트가 해외에서 페트병을 넣어 머리를 한 사례가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생각해보게 됐어요. 그래서 저는 머리 자체를 사이다 병처럼 만들면 어떨까 생각해봤죠. 저는 어떤 스타일이든 제 머리로 해야 한다는 철학이 있어서, 형태를 만들 때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어요.

원흠 저는 이번 머리를 보고 무조건 대박이 날 거라 생각했어요. 하하. 이건 형 아니면 못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 헤어스타일.

조빈 삼각김밥 머리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아프로 펌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액체 스프레이를 전체에 뿌려요. 그리고 하드보드지를 반으로 잘라서 테이프를 붙이죠. 그 하드보드지를 머리에 얹고 열을 가하면 삼각형의 각이 잘 살아나요. 제가 직접 했는데 10분도 안 걸렸던 것 같아요. 머리 형태를 만들기 위해 항상 연구를 많이 해요. (웃음)

헤어스타일의 어려움.

조빈 스타일에 따라 세팅 시간도 오래 걸리고 해체하는 시간도 오래 걸려요. 그 머리를 하고 지방 공연을 자주 가서 이동 시간이 길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두피에 안 좋은 영향을 주지만 저를 보며 즐거워 해주시는 분들을 보며 행복하게 버팁니다!

데뷔 14년 차.

조빈 지방 공연이 많은 편이라, 긴 이동 시간에 비해 짧은 공연 시간이 힘들기도 해요. 젊을 때에 비교해봐도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건 없지만 점점 나이가 들면서 늘어가는 주름과 항노화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요.(웃음) 어딜 가서 관리를 특별히 한다기보다는 집에서 관리를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선크림도 항상 바르고 운동도 자주는 아니지만 하려고 노력하죠.

다음 곡에 대한 아이디어.

조빈 지금까지 특정 사물을 노래했다면, 이제는 추상적인 부분까지 소재를 확장하고 싶어요. 조금 더 독특하고 희한한 노래랄까요? 일반 사람들은 잘하지 않는 예상치 못한 소재로 노래를 만들고 싶어요. 기대해주세요.

노라조는 실제 무대 의상을 입고 이번 화보를 진행했다

목표.

조빈 늘 신선한 볼거리와 들을거리로 장수하는 그룹이 되고 싶습니다. 누구나 듣기 편한 음악을 하고 싶어요. 듣기에는 편하지만 음악하시는 분들이 들었을 때도 영감을 줄 수 있는 곡이면 더할 나위 없겠어요.

원흠 언제 어디서든 여러분이 찾으시면 금방 찾아 뵐 수 있는 항상 곁에 있는 노라조가 되고 싶습니다. 노래방이든 체육대회든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앞으로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

원흠의 it item!
“이 에센스를 바르고 머리를 말리면 상한 머릿결도 한결 부드러워져요.”
조빈의 it item!
“항상 손상되어있는 머릿결을 한층 부드럽고 가볍게 만들어줘요. 또 향도 정말 좋고요.”

에디터 김수정(beautygraphy@naver.com) 

포토그래퍼 사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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