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게 화장품 고르는 법

조회수 2018. 7. 5. 17: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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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라피매거진

화장품의 거듭되는 배신.

화장품을 어떻게 골라야 할까?

우리는 단점 커버, 수분 공급, 노화 방지 등 목적을 가지고 화장품을 구입한다. 그런데 얼마 전 믿고 사용했던 유명 브랜드의 일부 화장품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뉴스가 전파를 탔다.


이미 여러 차례 생활용품 속 화학물질과 중금속 등으로 인한 피해 사례를 접한 이후라 소비자들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일부 화장품에서 검출된 중금속은 ‘안티몬’으로 여기에 중독되면 피부염과 어지럼증, 목 통증, 두통, 가슴 통증, 호흡곤란, 구토, 설사, 체중 감소, 후각 장애 등 반갑지 않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해당 화장품 회사는 “화장품을 통해 안티몬이 인체에 흡수될 확률은 미미하다”고 주장했고 피해 수습은 ‘몰라서 구매한’ 소비자 몫으로 떠넘겨졌다.

일반적으로 화장품에는 미생물을 방지하기 위해 방부제를 첨가한다. 여기서 문제는 일부 방부제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치명적이라는 사실이다. 방부제의 종류로는 파라벤, 페녹시에탄올, DMDM하이단토인, 메틸이소치아졸리논 등이 있다. 이 중에서 메틸이소치아졸리논은 많은 피해자를 남긴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방부제 성분이기도 하다. 2008년 10월부터 모든 화장품 제품에는 전 성분 표시가 의무화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성분 표시는 화장품에 사용된 함량이 많은 것부터 기재해야 한다. 단, 1 이하로 사용된 성분, 착향제 및 착색제는 순서에 상관없이 기재할 수 있다.

책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에는 “파라벤 등 방부제는 단독으로 사용할 때 0.4, 혼합 사용일 때는 0.8 까지로 배합 한도가 정해져 있으므로 만일 효능 성분이 파라벤 근처에 있다면 1 미만의 미량인 것을 알 수 있다”고 서술돼 있다. 따라서 브랜드에서 내세우는 성분이 얼마나 함유돼 있는지 전성분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간혹 1 미만으로 함유된 성분도 주요 성분인 것처럼 광고하는 경우가 잦다.


<화장품에 대한 50가지 거짓말>의 저자 이나경은 “100 식물성 화장품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천연화장품이라고 광고하는 브랜드 제품이라도 전성분표를 살펴보면 합성 성분과 보조 성분이 함유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샘아로마 이샘 대표도 같은 의견이다. “100 천연화장품이라고 광고하는 제품에도 화학물질이 전혀 함유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물과 기름을 섞어 만드는 것이 화장품인데 이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계면활성제라는 화학물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화장품이 피부를 망친다>의 저자 우츠기 류이치는 화장품이 오히려 피부를 망치는 주범이 될수 있으니 사용을 자제하라고 권고한다. 그의 저서에는 한 달간 화장품 사용을 중단한 사람들의 피부 변화가 상세히 서술돼 있다. 첫 일주일간은 피부가 당겼지만 서서히 사라졌고 한 달이 지난 후 오히려 피부결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물 세안만 잘해도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하지만 화장품 사용을 단번에 중단하기란 쉽지 않다. 소비자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Mini interview

화장품 전문가에게 묻다!

김수미 코즈웨이 대표이사 겸 숙명뷰티최고위 책임교수
화장품에서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안티몬 때문에 걱정입니다.

안티몬을 몰랐던 소비자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안티몬에 대해 공부하고 상식을 갖게 됐을 것입니다. 안티몬은 주로 티타늄 디옥사이드라는 성분에 미량으로 함유되어 있는데 커버력이 좋고 유분 흡수 능력이 뛰어나 자주 사용되는 성분입니다. 문제는 함량인데 완제품 허용 기준인 10ppm을 초과하니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저희 브랜드의 모토 ‘Less is More’와 일맥상통합니다. 많다고 좋은 게 아니라 기본에 충실한 화장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장품 성분을 분석해주는 앱을 믿고 구매해도 될까요? 

참고만 할 것을 권합니다. 성분 정보가 많을 땐 위험 등급으로 판정하고 성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경우 안전한 등급으로 판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기본 데이터를 해외 특정 사이트에 의존한 결과입니다. 제품이 특정 효과를 나타내도록 할 때 필요한 성분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도 아쉽습니다. 제품 구매 시 중요한 것은 내 피부와 적합한지 여부를 따지는 것인데 이것은 직접 사용해보았을 때 가장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천연화장품을 쓰는 게 좋을까요? 

천연 화장품은 천연 원료가 전 성분 중 1만 함유되어 있어도 표기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합성 성분 중 자극을 동반하는 성분도 있으나 피부 안전 테스트를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축적된 데이터도 상당합니다. 하지만 천연 성분의 검증은 아직 미완성의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천연 화장품이라도 알레르기 유발 성분, 유해 성분이 있는지, 내 피부에 적합한지를 꼼꼼히 따진 후 구매해야 합니다.

우츠기 류이치의 주장처럼 화장품을 쓰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저자는 피부의 자가 보호 체계를 유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 의견에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사람에게는 예뻐지려는 욕구가 있습니다. 화장품 탄생 배경이기도 한데 환경 이슈가 크게 대두되는 요즘 같은 환경에서 화장품은 유해 물질이 피부를 망치는 것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에디터 김미소

포토그래퍼 신정인

전문가 도움말 김수미 코즈웨이 대표이사 겸 숙명뷰티최고위 책임교수


헤어전문잡지 월간 그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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