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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가 40년 동안 유지하는 습관

조회수 2021. 4. 22. 10: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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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점X밑미] 나 다운 '결'을 만드는 습관, 리추얼의 힘

리추얼(ritual)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리추얼은 사실 종교에서도 많이 쓰이는 말로, 규칙적으로 행하는 ‘의식 활동’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의식’인데요. 내가 하는 매일의 활동에 의미를 부여하고, 삶을 대하는 나만의 고유한 자세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자신만의 삶의 리추얼이 있는 사람은 ‘어떤 결’이 느껴지는 이유도, 그 사람만이 가지는 삶의 태도가 있기 때문이지요.


눈뜨자마자 마시는 커피, 눈뜨자마자 하는 스트레칭은 습관에 해당합니다. 습관은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의식적인 것’을 ‘무의식적인 것’으로 변환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달리기하는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출처: 무라카미 하루키 공식 홈페이지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상.

무라카미 하루키는 엄격한 운동과 식단을 유지하는 걸로 유명하죠. 새벽 4시에 일어나 주방에서 내린 커피 한 잔을 큰 머그잔에 담고 책상 앞에 앉습니다. 그리고 5-6시간 동안 집중해서 글을 씁니다.


그가 40년 가까이 지켜온 글쓰기 습관이 하나 있는데, 바로 하루에 200자 원고지 20매씩을 규칙적으로 쓰는 것입니다. 글이 잘 안 써지는 날에도 어떻게든 원고지를 채우고 글이 유독 잘 써지는 날에도 더 넘겨쓰지 않는, 일종의 자신과의 약속인 셈입니다.


오후에는 10km를 달리거나 1.5km 수영을 합니다. 그 외 시간엔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고 저녁 9시에 잠자리에 듭니다. 이 과정을 조금도 변화를 주지 않고 계속해서 반복했다고 해요. 하루키는 정확한 일상을 반복하면 일종의 최면에 걸려서 정신의 심연에 다다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출처: 무라카미 하루키 페이스북

흔히 창작하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영감’입니다. 양치를 하다가 갑자기 영감이 팍! 떠올라서 홀린 듯 글을 써 내려가는 작가가 있기도 하고, 영감이 도무지 찾아오지 않는 슬럼프에 빠져 몇 년 동안 한 곡도 만들지 못하는 작곡가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렇게 갑자기 떠오르는 영감에 기대지 않고, 매일 꾸준히 글 쓰는 것을 리추얼로 삼았습니다. 글쓰기와 달리기 리추얼. 무라카미 하루키가 몇 십 년 동안 꾸준하게 작품을 내놓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닐까요.

리추얼은 좋은 습관에서 더 나아가, 나의 삶을 스스로 다듬고, 나다운 결을 만드는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에 내가 매일 하는 습관이 있다면, 나의 정서를 건드리는 의식적인 활동을 덧붙여보세요. 일상 속의 나를 들여다보게 되고, 진짜 나를 발견할 수 있는 리추얼의 시작이 될 거예요.

'진짜 나'를 만나는 자아성장 큐레이션 플랫폼, 밑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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