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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주택에 산다고 차별받지 않도록.." 주부 3인의 솔직토크

조회수 2020. 9. 24. 17: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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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 왕숙·하남 교산·부천 대장·고양 창릉, 인천 계양 등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에 정부가 약속한 3기 신도시가 이르면 내년부터 청약 접수를 시작합니다. 


특히 이번 3기 신도시에는 기존과 다른 형식의 주택이 공급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끕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서 국내 최초로 기본주택 공급을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기본주택이란 무주택자 누구나 적정 임대료를 내고 30년 이상 거주 가능한 장기공공임대주택입니다. GH에 따르면 경기도 4백75만 세대 가운데 44%에 해당하는 2백9만 세대가 무주택으로 집계됐는데요. 이 중 취약계층 및 신혼부부 등 약 8%만이 정부가 지원하는 임대주택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이헌욱 GH 사장은 “앞으로의 주거 서비스는 수돗물 공급과 같이, 복지를 넘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보편적 공공 서비스로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경기도 기본주택을 제안했습니다.

경기도 기본주택 특징

✔ 무주택자 누구나 적정 임대료를 내고 30년 이상 거주 가능

✔ 역세권 핵심지역 공급 목표

✔ 스카이 커뮤니티·호텔식 컨시어지 등으로 고급화

✔ 주택 수명 1백 년을 목표로 한 ‘장수명 주택’

✔ 임대료는 입주민이 충분히 부담 가능한 수준으로 책정

GH는 무주택자 누구나 적정 임대료를 내고 30년 이상 거주 가능한 기본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사진은 광교신도시 전경.

임대보증금의 경우 1·2인 가구는 월세의 50배, 3~5인 가구는 월세의 100배로 산정될 예정입니다. GH가 정부에 건의한 세부사항이 모두 반영되었다고 가정했을 때 1천 세대 단지를 기준으로 실제 임대료는 1인 가구(전용 26㎡) 28만원, 4인 가구(전용 74㎡) 57만원, 5인 가구(전용 84㎡) 63만원으로 예상됩니다. 


경기도 기본주택 정책에 관심이 있는 김효은(45·용인시 기흥구), 허인경(37·성남시 분당구), 배니은(33·수원시 영통구) 등 주부 3인에게 기본주택에 바라는 바를 들어보았습니다.

기본주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배니은(이하 배) 저소득층이나 신혼부부 등 소수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입주할 수 있게끔 한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어요.


김효은(이하 김) 1백 년 지속 가능한 장수명 주택을 만들 것이란 계획도 눈길을 끌었어요. 장수명 주택은 기둥식 구조로 세대 내 평면 변경이나 배관 및 설비 교체가 용이하다고 하니 인테리어를 해서 오래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일 것 같아요.


허인경(이하 허) 요즘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도 학교에서 ‘월거지(월세 사는 거지)’ ‘전거지(전세 사는 거지)’ 등으로 부르며 편 가르기를 한다고 하잖아요. 기본주택에 대해 일반인들이 그런 편견을 갖지 않으려면 계획한 대로 교통의 요지에 고급스럽게 지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또 기본주택에 사는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기 위해선 장기임대도 좋지만, 일정 기간 거주 후에는 입주민을 대상으로 분양을 한다든지 보조적인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스카이커뮤니티, 컨시어지 서비스에 대해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다 보니 무엇보다 돌봄 서비스가 어떻게 제공될 지 궁금해요. 육아나 돌봄 관련 부분에서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기본주택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더 많아질 것 같아요.


아무래도 고급스러움이 관건이 될 것 같아요. 기본주택에 살아도 차별이나 눈총을 받는 것이 아니라 ‘기본주택에 살아서 좋겠다’는 시선을 받게 하려면 좋게 지어져야죠. 한편으로는 ‘입주민들이 내는 관리비로 운영이 될까’ 하는 의문도 들어요.

3기 신도시 기본주택에 기대하는 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교통인데 이번 경기도 기본주택은 교통 요지, 핵심 지역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하니 약속을 꼭 지켜주길 바라요.


신혼 때뿐만 아니라 아이를 낳고 오래 살려면 학군을 보게 돼요. 3기 신도시에 기본주택을 조성할 때 우수한 학교가 배정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또 30년 이상 거주를 목표로 하는 경기도 기본주택에는 녹지 공간도 충분히 조성해 시간이 흐를수록 조경이 아름다워지는 단지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30~40대 맞벌이 가구의 경우 아무래도 주거지를 고를 때 양육 환경이 어떤지를 볼 수밖에 없어요. 그런 면에서 단지 내 녹지가 충분하고 산책로가 조성돼 있으며 놀이터 등 놀이 공간이 안전하고 충분히 마련돼 있는 아파트를 선호하기 마련이죠. 또 3기 신도시에서의 출퇴근을 고려해 자동차를 2대씩 보유한 집도 많을 텐데 주차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해준다면 좋을 것 같아요.


글 정혜연 기자 · 사진 지호영 기자

제작지원 경기주택도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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