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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으로 입사해 기업가로' 40兆 시장의 홈 인테리어 전문가

조회수 2020. 4. 9. 17: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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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통해 非경력자도 전문가로..영업사원→창업→사업가

경기도 안양에서 한샘 보네르 디자인을 운영하는 최연주(33) 대표는 26살에 한샘 대리점에 입사하며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20대에 이미 연봉 1억원을 받던 최 대표는 지난해 4월 창업을 결심했다. 동년배들에 비해 훨씬 많은 연봉을 받아 부러움을 한 몸에 받던 최 대표가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사업을 하기로 결정 했을 당시엔 걱정과 두려움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연 매출이 20억원에 달할 정도로 당당한 사업가로 커나가고 있다. 4명이던 직원도 현재는 10명으로 늘었다.


최 대표는 빠르게 사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로 업계 최고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한샘의 교육 시스템과 창업을 권하는 기업 문화로 꼽았다. "누구나 전문성만 키우면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강조한다.

직원들도 자신이 걸어온 길을 똑같이 가길 바라고 있다. 최 대표는 "지금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실력을 키워 보네르 디자인 2호점, 3호점의 사장으로 독립해 나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경기도 안산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바른대리점 박병재 대표(36)는 대리점이 아닌 한샘 본사의 영업사원 출신이다. 본사 사업부 소속으로 대리점을 관리하는 일을 맡아오다 창업을 결심했다. 그런데 '아직 현장 경험이 부족하다'고 느낀 박 대표는 바로 창업하지 않고 일을 배우기 위해 대리점에 취직했다.


대리점을 관리하던 본사 영업사원이 거꾸로 대리점에 취직을 한 매우 이례적이다. 박 대표는 "본사 대리점 영업관리와 일선 대리점까지 두루 경험을 쌓은 것이 사업 성공의 두둑한 밑천이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4명으로 시작한 사업은 현재 총 17명을 갖춘 웬만한 벤처기업 수준으로 커졌다. 연 매출도 60억원에 달한다. 박 대표는 "지난해 사업을 확장하면서 직원을 많이 뽑았는데 경험을 빗대 사업가의 꿈을 심어줬더니 단 1명도 퇴사하지 않았다"며 "사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꿈과 역량을 키워내는 능력"이라고 했다.

50년 노하우 담은 한샘 인테리어 전문가 육성 시스템


한샘 방배디자인 대리점에 근무하는 이상욱(30) RD(리하우스 디자이너)는 30대 초반에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연봉 1억원의 고소득자가 됐다. 2년전까지 이 대표는 패션회사에서 백화점 입점 매장을 관리하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일했다.


인테리어 분야에선 문외한이나 다름없던 이 대표가 이 분야 전문가로 조기에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한샘의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 덕분이다.


이 대표는 "인테리어가 생소한 분야지만 배움의 열정만 있다면 한샘에서는 업계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며 "보통 인테리어 일을 배우려면 도제식 방식으로 차근차근 몸으로 부딪치며 배워야 하지만, 본사의 교육으로 인테리어 설계와 공정관리 등 업무 역량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리모델링 시기가 도래한 노후 주택 증가로 국내 홈 인테리어 시장 규모가 올해 4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서 홈 인테리어 전문가가 고소득 전문직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 중심엔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있다.


한샘의 490여개 대리점에는 1500명에 달하는 영업사원이 소속돼 있다. RD라 일컬어지는 이들은 단순히 고객에게 상품을 파는 것에서 나아가 주거 공간을 컨설팅하는 인테리어 전문가로서 창업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지난 50년간 국내 가구 인테리어 사업 분야를 이끌어온 핵심 노하우를 담아 체계화해 총 2년간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된 인테리어 전문가 육성 시스템을 통해서다. RD 공개 채용에 최종 합격한 지원자는 약 한 달간의 입문 교육을 통해 홈 인테리어 기본 역량을 갖추게 된다.


상담 화법과 설계법, 인테리어 공정 지식 등의 강의로 기본 역량을 갖춘 후 추가 4주간 현장훈련(OJT)를 거쳐 협업에 투입될 수 있는 업무 역량을 쌓게 된다.


실무에 투입된 후에도 지속적인 역량 향상을 통해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스타터 그룹', '챌린저 그룹', '마스터 그룹' 등 총 3단계로 나눠 단계별 맞춤 역량 향상 교육을 받는다. 언제 어디서나 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까지 총 2년간의 홈 인테리어 전문가 육성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우수사원에게는 해외연수를 통해 글로벌 인테리어 트렌드를 익히고 견문을 넓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직원이 사업 기틀 마련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


한샘은 '성공하고 싶다'는 열망을 가진 직원들과 함께 성장한다는 인재 육성 철학을 기반으로 기업가로 성장하는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인재 육성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인테리어 사업을 꿈꾸는 한샘 RD와 본사 직원들이 전문성을 배양하고 사업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교육과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한샘의 이 같은 ‘인재 육성 로드맵’의 저변에는 인테리어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자리잡고 있다. 현대인에게 집은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편안한 휴식 공간이자, 가족의 행복이 담긴 삶의 공간으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현대인에게 ‘집’은 단순히 먹고 자는 공간이 아닌 가장 안락한 휴식 공간으로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 현상도 더해져 가족과 함께 집에서 여가생활을 즐기기 위한 집의 의미가 재발견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로 집 내부에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특별한 공간을 꾸미고 싶어하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가족이 함께 음악을 들으며 차를 마시는 ‘홈카페’, 영화를 감상하는 ‘홈시네마’, 헬스장 대신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레이닝 룸’ 등 집 공간의 재발견이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라이프스타일의 추구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주거 공간의 리모델링을 제안하는 인테리어 전문가들의 역할은 단순히 예쁘고 보기 좋은 집을 꾸미는데 지나지 않고, 행복한 삶의 공간을 제안하는 ‘주거 환경 컨설턴트’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들은 인테리어 리모델링에 필요한 고객 상담과 디자인 설계, 시공감리까지 전 과정을 진행하는 홈 인테리어 전문가다. 


최근에는 리모델링 시기가 도래한 노후 주택의 증가로 향후 국내 홈인테리어 시장 규모가 4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주거 공간을 컨설팅하고 새롭게 제안하는 홈 인테리어 전문가의 주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리하우스 디자이너 2500명 채용 계획, 굳게 닫힌 취업 시장 문 열어


한샘은 창업에 도전한 직원들이 사업에 조기 정착하고 연 매출 50억원 이상의 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인테리어 사업 성공의 핵심은 전문 인력 확보인데, 고객 상담과 디자인 설계, 인테리어 현장 관리가 가능한 인력 발굴과 전문 역량 교육을 본사에서 지원한다. 직원이 전문성을 키워 창업하고 사업을 키워 새로운 직원을 채용하는 '고용 시장의 선순환' 고리를 구성하고 있는 셈이다.


한샘 관계자는 "대대적인 인테리어 전문가 육성 프로젝트는 홈 인테리어 시장의 성장을 이끌 뿐 아니라 굳게 닫힌 취업 시장의 문도 활짝 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샘은 올해 초 RD 2500명 채용 계획을 밝힌바 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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