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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못지않게 튼튼...친환경 '목조 고층빌딩'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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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는 현대적 도시를 상징하는 건축 재료입니다. 튼튼하고 모양 잡기가 용이해 거의 모든 건물을, 특히 고층빌딩을 지을 때 주재료로 들어가는데요. 좋은 자재이기는 하지만 탄소를 많이 발생시키고 철거 후에도 건축폐기물 문제를 야기하는 등 환경보호 측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이런 콘크리트 건물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건축가들이 주목하는 재료는 바로 나무입니다. 목조 건물 하면 전통 사찰이나 아담한 오두막, 높아야 2층 정도 되는 전원주택이 떠오르는데요. 나무로 고층빌딩을 짓는다니 불이 나면 어떻게 될 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요즘 건축자재로 쓰이는 나무는 생각보다 더 튼튼합니다. 불이 나도 타서 무너지지 않고 몇 시간 동안은 버틸 수 있습니다. 특수 공법으로 단단하게 압축해 콘크리트보다도 강도가 높은 목재를 쓰기 때문입니다. 구조용 집성판(CLT; Cross Laminated Timver)이라고 불리는 이 자재를 사용하면 수 십 미터에 달하는 고층 빌딩도 지을 수 있습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철근과 콘크리트를 주 재료로 삼아 지은 기존 건축물들은 전 지구 이산화탄소 발생량의 약 40%까지 차지할 정도로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나무로 건물을 지으면 콘크리트로 지을 때보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습니다. 


목재는 1㎥의 부피에 약 1t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고 있기에 목조건축물은 ‘탄소통조림’이라고도 불립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목조 빌딩은 2019년 완공된 노르웨이 호텔 건물 '미에스토르네(18층, 85.4m)'입니다. 미에스토르네를 설계한 건축가 외스타인 에이사(Øystein Elgsaas)씨는 올해 초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무를 건축재료로 활용하면 환경적으로 이득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나무는 자라면서 탄소를 저장하는데, 저장할 수 있는 양에는 한도가 있기에 적당히 자라면 베어내어 건축자재로 쓰고 또 새 나무를 심는 식으로 산림자원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목재를 주재료로 사용한 목조빌딩은 전 세계적인 건축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영국, 호주 등에서는 적극적으로 목조 빌딩을 짓고 있습니다. 일본 스미토모 임업은 2041년까지 도쿄 한복판에 350m 높이, 70층짜리 목조빌딩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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