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원래 70부터" 연륜과 통찰력 갖춘 인플루언서들

조회수 2020. 1. 26.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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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는 은퇴 이후에도 하고 싶은 일을 능동적으로 찾아 도전하는 50~60대를 뜻하는 말입니다. 이들은 적극적으로 문화 활동과 소비 활동에 참여합니다. 통계청은 2020년 시니어의 소비 규모가 2010년 약 44조 원에서 148조 원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도 열정과 인생 통찰력을 겸비한 '시니어 인플루언서'가 사랑받고 있습니다. 액티브 시니어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이들은 누가 있을까요?

남포동 마스터 테일러, 재단사 여용기

여용기(68) 씨는 부산 중구 남포동 양복점 '에르디토' 수석 재단사입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만든 옷의 사진을 공유합니다. 


2014년 젊은 직원의 권유로 SNS를 시작했다는 그는 '갈색 재킷 안에는 어떤 티셔츠를 입어야 할까요? 같은 패션 조언 요청도 자주 받습니다.


여 씨는 지난 2018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디자인한 옷을 지적해 줄 때 가감 없이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지금 60대는 변화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 할 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그는 제자들에게 양복 제작과 재단을 가르치고 있으며 한 편으로는 반 기성복 브랜드를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 Korea Grandma

유튜버 박막례(72) 씨는 2017년 1월 '박막례 할머니의 욕 나오는 케언스 여행기' 영상으로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손녀 김유라 씨가 할머니와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 직장에 사표를 내며 본격적으로 영상을 제작했다고 하는데요. 김 씨는 '이 채널의 방향은 할머니의 행복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 말에 걸맞게 박막례 씨는 스위스와 호주 등을 여행하고 이제훈, 권상우 등의 연예인과 구글의 창립자 세르게이 브린, CEO 선다 피차이 등을 만났습니다. 2019년 4월에는 유튜브 CEO 수잔 보이치키가 박막례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한국에 오기도 했습니다.

챠오, 아미치(안녕, 친구들)!
유튜버 '밀라논나' 장명숙 씨

유튜버 밀라논나 장명숙(68) 씨는 2019년 10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습니다. 장명숙 씨는 '밀라논나(밀라노 할머니)'라는 채널 이름과 걸맞게 이탈리아 밀라노로 패션 유학을 하러 간 최초의 한국인입니다. 


후배의 추천으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는 장 씨는 패션계에 종사했던 이력을 살린 다양한 패션 조언 영상과 이탈리아 생활 브이로그를 올립니다. 그는 현재 밀라노 브레라 미술 아카데미에서 한국 문화 특강을 하고 있습니다. 


장명숙 씨는 19일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늙은이가 젊은 사람에게 이길 수 있는 건 오직, 시간뿐이에요. 더 오래 산 만큼, 깊어진 감수성만큼, 젊은 사람들을 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라고 말했습니다.


동아닷컴 진묘경 인턴기자 dla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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