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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증·학대… 상처 품고 ‘우주로 간’ 리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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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위 갑부 제프 베이조스(아마존·블루오리진), 아이언맨 모델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테슬라·스페이스X), 억만장자 괴짜 CEO로 유명한 리처드 브랜슨(버진그룹·버진갤럭틱). 이 세 명은 세계에서 내로라 하는 기업 CEO이며 우주산업에 뛰어들었다는 것 외에도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독특한 심리적 특성을 갖고 성장했다는 점입니다.  

아마존 CEO이자 2000년 민간우주개발업체 블루오리진을 설립한 베이조스는 지적 능력은 뛰어나지만 사교성이 떨어지는 ‘너드(nerd)’ 였습니다. 화성에 인류 거주지를 만들겠다는 꿈으로 스페이스X를 창립한 머스크는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심한 정서적 학대를 받았고 학창 시절 심한 왕따를 당한 적도 있습니다. 우주여행 사업을 위해 2004년 버진갤럭틱을 세운 브랜슨은 난독증 때문에 게으른 학생이라는 오해를 샀고 고등학교를 중퇴했습니다.


고영건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이중 특수성’을 갖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중 특수성이란 서로 상반되거나 모순되는 특성이 특정 집단 혹은 한 개인 안에 공존하는 것입니다. 경영자로서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정서적 취약성 또한 가지고 있는 이 세 사람은 전형적 이중 특수성 집단 소속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류는 지구에서 가까운 우주공간에 대형 인공위성이나 우주정거장 형태의 ‘우주 식민지’를 건설하게 될 것” (제프 베이조스)

“나는 인류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하며 숨을 거두고 싶다” (일론 머스크)

고 교수는 내면의 상처와 탁월한 재능이 결합된 이중특수성 집단의 특성과 우주라는 무한에 가까운 세계가 갖는 특징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리라고 분석했습니다. 물론 이중특수성만이 이들을 특별하게 만들어 준 것은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이는 일에도 희망을 갖고 뛰어들 수 있는 힘, 바로 ‘전망’의 기술이 이 세 사람을 세계적인 경영자로 만들었다는 것이 고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전망의 기술이란 내가 이루고자 하는 일의 성공 가능성에 객관적 증거가 없거나 심지어 부정적인 자료들만 있음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품을 줄 아는 자세를 의미합니다. 베이조스, 머스크, 브랜슨이 우주산업에 뛰어들었을 때 대중은 ‘그런 시대가 언제 오겠냐’고 했지만 세 사람은 우주시대가 일반인들의 예상보다 훨씬 더 빨리 다가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합리적인 근거와 데이터에 기초해 판단하는 것은 CEO의 중요한 역량이지만 기존의 데이터만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희망적으로 전망하는 기술 또한 필요합니다. 혁신을 중요시하는 기업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척박한 주변 환경을 이겨내고 탐험 의지를 키워낸 세 경영자의 선구안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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