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수레 사용 금지' 관리사무소 안내문에 입주민들 반응

조회수 2019. 12. 31. 1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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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의 수레 사용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에 입주민들이 반발했습니다.


12월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 붙은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안내문에는 ‘배송 관련 수레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이는 일부 입주민의 민원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안내문 주변에는 오히려 '수레를 사용해달라'는 쪽지가 숱하게 붙었습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전 괜찮던데요? 수레 소음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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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호 택배는 전화 주시면 찾으러 내려가거나 부재 시 경비실에 맡겨주시면 찾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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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기사님도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입니다. 내 가족을 생각하듯이 조금씩 배려하면 어떨까요? 택배기사님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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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에요. 함께 사는 공통주택이라고 배웠어요. 이제까지 수레 소리로 불편한 적 없었어요. 택배 아저씨 고생 많으신데 힘들게 하지 마세요! 택배 아저씨 수레 That’s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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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층은 그대로 수레 사용해주세요. 그게 우리의 민원임. 10층은 수레 오케이!
출처: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동아일보DB

'수레 찬성' 쪽지를 붙인 입주민들은 힘들게 일하는 택배기사들을 응원하며 서로 배려하며 살자는 당부를 남겼습니다. 


12월 31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택배기사 수레 사용 금지 방침을 철회했습니다.


택배기사라고 밝힌 누리꾼 A씨는 “저런 곳 많다. (내가 일하는 구역에서는) 입구에서 걸어서 나르든지 지하주차장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차를 사라고 한다”라면서 이 문제가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수레 소리 듣기 싫으면 문 앞까지 배송되는 건 포기해야지”, “대부분이 좋은 사람이라 다행이다. 아이들도 괜찮다고 글 남기고 착하다”, “수레 소리가 싫으면 택배를 시키지 말아야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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