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마스크 쓰는 日, 얼굴 작게 보이는 마스크까지?

조회수 2019. 11. 12. 09: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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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관념 넘어 패션, 뷰티용 마스크로 진화

기온이 내려가면서 공기가 건조해지는 지금 계절에 더욱 찾게 되는 것이 바로 마스크다. 한국에서도 미세먼지의 공포와 함께 마스크를 찾는 손길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 천국’으로 불릴 만큼 마스크 착용율이 높은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마스크의 진화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는 사계절 밤낮, 남녀노소와 직업을 불문하고 많은 수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볼일을 보거나 거리를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이맘때가 되면 인플루엔자의 유행으로 인해 마스크의 매출은 정점을 향해 치닫는다.


최근에는 하얀색 부직포 재질의 일반 마스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상과 소재를 자랑하는 제품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외출시에만 사용한다고 하는 기존의 관념을 없애는 상품들이 줄줄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대형 드럭스토어 업체인 웰시아(Welcia) 약국이 신주쿠(新宿)역 서쪽 출구 인근에서 전개중인 ‘오가드(O-GUARD) 신주쿠점’에서는 마스크 코너를 손님의 눈에 가장 잘 띄는 장소인 매장 전면에 배치했다.


담당자는 “9월부터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면서 “위생에 신경을 쓰는 고객들이 많아서 대용량 타입 내지는 개별 포장된 상품들이 잘 팔린다”고 설명했다. 특히 “색깔이 있는 마스크는 젊은 층에서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PITTA MASK’ 시리즈가 젊은이들의 거리인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인근 드럭스토어 매장 전면에 진열되어 있다. (사진=최지희기자)

색깔 마스크에 붐을 일으킨 주역은 나고야(名古屋)시에 있는 제약회사 아락스(ARAX)의 ‘PITTA MASK’ 시리즈다.


2013년 흰 마스크를 팔던 것에서 이듬해인 2014년에 처음으로 짙은 회색 색상을 추가했다. 마스크를 ‘패션 아이템’으로 홍보한 결과, 한국과 중국, 일본의 아이돌 스타들이 착용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모습들이 SNS를 타고 퍼져 나갔다.


2018년에는 군청색과 분홍색 등 총 6개의 색상을 새롭게 추가했다. 해당 시리즈의 연간 매출은 발매 당시의 약 100배 가까이 늘어났다. 현재는 성인용이 9색, 유아용이 7색 판매되고 있다. 부직포가 아닌 폴리우레탄 소재를 사용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얼굴에 밀착되기 때문에 마스크와 얼굴 사이에 틈이 발생하지 않는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고바야시(小林)제약이 2006년에 판매를 시작한 ‘노도누~루누레(목을 촉촉히) 마스크’는 잠자는 동안 목이 건조해 지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수분을 포함한 시트를 부직포 마스크에 부착해 마스크 안이 수분기를 머금고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홍보담당자는 “매출은 계속해서 상승 중”이라고 밝혔다.


가오(花王)에서는 ‘누구리즘’이라는 제품명의 따뜻한 증기로 열과 수분을 함께 공급하는 마스크를 이달 26일에 전국 규모로 판매 지역을 확대했다. 상품을 개봉하면 증기를 발하는 시트가 마스크 안을 약 15분간 따뜻하게 유지시켜 준다. 담당자는 “잠잘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이 많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반영해 출시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여성 소비자를 타겟으로 한 얼굴이 작아져 보이는 마스크를 비롯해, 향기나는 마스크, 얼굴이 닿는 면에 로션 성분을 추가한 마스크 등 기존 마스크의 관념을 깨는 상품들이 출시되면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도쿄=프레스맨 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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