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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굶다 빵 훔친 청년, 대기업 자회사 정규직 된다

조회수 2019. 11. 1. 17: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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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열흘 동안 굶다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마트에서 빵을 훔친 ‘청년 장발장’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했다.


대기업 포스코의 자회사인 포스코휴먼스는 취업 면접을 본 마트 절도 범인 A 씨(35)에게 최종 합격 통보를 했다고 11월 1일 밝혔다. 포스코휴먼스는 사회적기업으로 전체 직원 664명 중 장애인과 같은 취약계층이 37.6%%(250명)에 이른다.

앞서 A 씨는 지난 10월 18일 오전 2시 20분경 광주 북구 용봉동 한 마트에 들어가 빵 등 5만5000원 상당의 식품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지체 장애 6급으로 직장을 구하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A 씨의 사연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고, 우연히 이를 본 포스코휴먼스 측은 A 씨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내부 협의를 마치고 A 씨에 대한 취업 지원을 광주 북부경찰서에 알렸다.


북부경찰서 형사과는 A 씨와 함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포스코휴먼스에 제출했다. 면접 당일인 지난 10월 31일에도 차비가 없는 A 씨를 위해 함께 포스코휴먼스 본사가 있는 경북 포항까지 동행했다.

출처: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동아일보DB

A 씨는 오는 4일부터 포항으로 출근한다. 포스코 제철공장 등에서 세탁물을 수거하는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채용 조건은 3개월 수습 후 만 60세 정년이 보장되는 정직원으로 채용된다. 회사 측은 연봉 이외에도 주택 지원금을 매달 20만 원 지원한다. 또한 A 씨의 사정을 고려해 임차 보증금과 생활비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장연제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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