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창업한 마윈 "요즘 같으면 나도 취업 못 해"

조회수 2019. 10. 22. 13: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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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규모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를 만든 기업가 마윈(55)이 요즘 청년들의 취업난에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마윈은 10월 1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포브스 글로벌 CEO 컨퍼런스에서 “만약 내가 지금 알리바바에 취업하려고 지원서를 넣는다면 합격할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출신학교와 성적 등 소위 ‘스펙’을 우선시하는 고용문화를 비판했습니다.

그는 “기업들은 지원자를 학위, 학벌로 평가한다. ‘우리 회사에는 하버드나 스탠포드 나온 사람들이 많은데, 당신은 명문대를 나오지 못했군요’ 하는 식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윈은 1999년 알리바바를 창업하기 이전 취업활동을 했으나 30번이 넘게 고배를 마셨습니다. 기업이 요구하는 ‘뛰어난 인재’상에 맞지 않았던 그가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기업가들 중 한 명이 된 셈입니다. 알리바바 창업 당시 마윈과 함께 일하던 동료 두 명도 수학 시험을 통과하지 못 해 MBA(경영학 석사)를 이수하지 못 했다고 합니다.


지난 달 알리바바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은퇴한 마윈은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 사업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꾸준히 밝혀 왔습니다. 그는 “AI시대를 대비해 우리 아이들을 (단순히 학교 성적에만 매달리지 않고) 혁신적이고 체계적 사고를 할 줄 아는 창의적인 사람들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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