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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431권 낸 40대 직장인 “가장 많이 팔린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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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 작가가 되어 자기 이름이 새겨진 책을 내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원고를 쓰고 출판사 문을 두드려 계약을 맺어야 했지만 인지도 없는 개인에게는 만만한 과정이 아니었죠. 그러나 ‘자가출판’이 점차 활성화되면서 일일이 출판사에 연락을 돌리지 않고도 책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생겼습니다.

자가 출판 플랫폼 ‘부크크’의 한건희 대표. 사진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 주문 들어오는 대로 책 찍어내는 ‘자가출판’ 


회사원 조세형 씨(40)는 지난 2년 동안 431권이나 되는 책을 펴냈습니다. 자동차 관리법을 공부하려다가 마땅한 책이 없어 직접 책을 냈다는데요. 대부분 법령집은 광범위한 분야를 하나로 묶여 놓았기에 두껍기도 하고 가격도 비쌌습니다. 조 씨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필요한 부분만 따로 떼 내어 책으로 만들기 시작한 것이 시리즈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씨의 책인 법령집 시리즈 430권과 에세이 1권은 모두 ‘부크크’ 라는 자가출판 플랫폼에서 나왔습니다. 절반은 한 권도 팔리지 않았지만 88권 팔린 책(‘국제선박항만 보안법’)도 있습니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출처ⓒGettyImagesBank

원고만 올리면 곧바로 책으로 만들 수 있는 자가출판 플랫폼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교보문고는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자가출판 서비스 ‘퍼플’을 선보였습니다. 2014년 시작한 부크크, 최근 진출한 ‘북팟’등 아직 규모는 작지만 해마다 성장하는 중입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2012년에 비해 퍼플 매출 규모가 10배 정도 성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처ⓒGettyImagesBank

자가출판 플랫폼들에 올라오는 원고의 분야는 매우 다양하지만 '대세'는 에세이, 소설, 팬픽, 작은 시장을 노린 실용서와 교재 등입니다. 경찰행정법을 다룬 '곧경감'이나 '헤어디자이너의 인턴 일기', 레몬나무 키우는 법을 담은 '레몬나무 키우기'등 수요 문제로 기존 출판사에선 펴내기 힘들었던 책도 인기입니다. 개인뿐 아니라 작은 출판사도 플랫폼 단골 고객입니다.

출처ⓒGettyImagesBank

● '책 홍보는 셀프' 오프라인에선 판매 불가


이렇게 펴낸 책의 홍보는 작가가 직접 해야 하며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판매할 수 없습니다. 


자가출판으로 팬픽을 여러 권 출간한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인지도 없는 개인에게 자가 출판은 매력적인 통로라고 말했습니다. 혼자 만든 책이니만큼 다소 엉성하고 내용도 날것에 가깝지만 출판사 개입 없이 오롯이 자신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합니다.


자기만족을 위해서 책을 내는 것도 좋지만 많은 독자들에게 매력을 발산할 수 있다면 자가출판 시장도 더 커지지 않을까요. 


조상현 북팟 상무는 "자가출판은 창작욕구를 고급스럽게 해소하는 방법이다. 개인의 표현욕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독자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까지 담아낸 책들이 많아지면 1인 출판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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