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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합격하고도 1년간 ‘백수’, 우울증 찾아왔는데…”

달리기로 인생 바뀐 27세 안정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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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대기업 개발자로 취업했지만 반 년 만에 그만뒀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 성격인데 혼자서 하루 종일 노트북 앞에 앉아 씨름해야 하는 걸 견디기 힘들었어요.  


퇴사 뒤 항공사 승무원에 도전해 중국계 항공사에 합격했지만 그 당시 사드 갈등 문제 때문에 취업 비자가 나오지 않더라고요. 


합격증을 받고도 1년 가까이 백수로 지낼 수밖에 없다 보니 우울증에 불면증, 대인기피증까지 찾아왔습니다. 그러던 중 '러닝'에서 희망을 찾았어요.”

● 인생과 달리 명확한 결승점 보이는 게 러닝의 매력


‘전업 러닝 전도사’를 자처하며 종횡무진 활약 중인 안정은 씨(27)에게 달리기는 새로운 삶을 열어 준 열쇠였습니다. 항공사에 합격하고도 출근하지 못 해 답답해하던 그는 집 근처를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신기하게도 달리는 순간만큼은 먹구름 끼었던 마음이 개운해졌고 그 날 밤에는 잠도 잘 왔다고 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결승점이 보이지 않던 시기’에 달리기의 매력을 접한 안 씨. 그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러닝은 ‘끝’이 있는 스포츠라는 점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입시, 취업, 결혼, 육아까지 하나를 통과하면 또 다음 단계를 걱정해야 하는 2030세대에게 결승점만 지나면 휴식이 보장돼 있는 러닝은 큰 위로가 된다는 것입니다. 

동호회 활동을 하며 러닝에 깊이 빠져든 안 씨는 6개월 만에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습니다. 풀코스를 7회 완주하고 철인 3종 경기도 완주해 ‘고수’ 반열에 든 안 씨는 지난 8월 몽골 고비사막에서 250km 마라톤 대회도 완주하고 왔습니다.


이제 그는 각종 강연으로 달리기의 매력을 알리며 코치 활동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서울 시내 곳곳 ‘러닝 명소’를 소개하는 여행 책도 쓰고 있습니다.

● "내 또래들 러닝에 빠져…앞으로 할 일 많다"


10월 20일 열리는 경주국제마라톤 참가 신청자의 49%가 2030세대(20대 20.4%, 30대 28.6%)입니다(9월 3일 기준). 그만큼 달리기에 관심 있는 젊은 층이 늘었다는 의미입니다.


안정은 씨는 “내 또래 러닝 인구가 늘어난다는 건 ‘러닝 전도사’로서 앞으로 내가 할 일도 많다는 뜻”이라며 “누구든 평생 운동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잡화점 기사제보 dla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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