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하게 위로되는 장성규의 20대 시절 이야기

조회수 2019. 8. 23. 17: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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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선언 후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방송인 장성규(36)의 20대 시절 이야기가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8월 18일 장성규는 인스타그램에 “요즘 회자되는 내 스토리”라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을 캡처해 올렸습니다.


해당 커뮤니티 글은 장성규의 20대 시절에 대해 적혀 있습니다. 삼수, 공무원 시험, 미국 회계사 시험 준비, 노량진 독서실 총무 생활 등에 대해 적혀있습니다.

이에 대해 장성규는 “난 내 인생에 큰 기대가 없었는데 왜 이리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까. 이거 다 내 것이 아닌 것 같다. 지금 받고 있는 과분한 사랑 어떤 식으로든 갚을 테니 기다려주세요. 건강한 또라이가 될게요”라고 적었습니다.


한편 장성규의 성장 스토리는 책 ‘내 인생이다 임마’에도 적혀있습니다.

책에 따르면 장성규는 삼수 끝에 서울시립대 경제학과에 들어갔습니다. 대학생이 되어서도 공무원,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며 7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그의 은사가 “회계사가 되면 행복할 것 같으냐”라는 물음에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처음으로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또 이 같은 질문을 한 은사는 장성규에게 “아나운서가 되어보라”는 조언을 했습니다.


28세 늦깎이 대학생이었던 장성규는 용기를 내어 MBC 아카데미에 등록했다고 합니다. 차마 부모님께 말하지 못하고 누나와 매형에게 학원비를 빌렸습니다.

그러다 MBC 아나운서 공개 채용 프로그램 ‘신입사원’ 공고를 접하고 도전했습니다. 졸업을 하려면 4학기나 더 남은 상황이었습니다.


5500명이 지원했는데 서류합격자 64명 안에 들어 TV에 출연했습니다. ‘늙은 막내’로 보일까 봐 패기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는데 ‘똘끼’ 있는 지원자로 유명해졌습니다.


하지만 1등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오버를 하다 수많은 악플을 받기도 했습니다. 처음 받는 악플 세례에 대중교통도 두려워하게 됐습니다.


4개월 동안 열심히 임한 끝에 최종 5인에 들었지만 최종 3인에는 들지 못해 입사의 꿈은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

당시 장성규는 어머니를 꼭 안고 엉엉 울었습니다. 장성규는 “’신입사원’ 최종 3인의 문턱에서 탈락했을 때 내 앞에서 문이 닫힌 줄 알았다”라고 당시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신입사원’ 마지막 촬영분이 방영된 다음날 JTBC 상무이사가 연락해 “MBC가 왜 장성규를 떨어트렸을까? 실수한 것 같은데, 나랑 손잡고 MBC에 복수하지 않을래?”라며 입사 제안을 했습니다.


이렇게 장성규는 JTBC 1기 아나운서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장성규는 ‘내가 운이 없는 놈이 아닐까’ 하던 생각을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JTBC에 입사해 뉴스보다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던 장성규는 올해 4월 프리랜서로 전향했습니다. 


그는 현재 웹 예능 ‘워크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장성규의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사고만 안 치면 되니까 제발 건강한 방송인으로 롱런 부탁합니다”, “힘든 저에게 큰 힘이 되었어요. 용기 내 보려고 합니다”, “워크맨에게 이런 사연이...”, “누군가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좋은 이야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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