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동안 무전취식한 남성을 계속 돕는 분식집 사장

조회수 2019. 8. 6. 19: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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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식아동에게 대가 없이 식사를 제공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진짜 파스타'를 기억하시나요? 사연이 SNS를 통해 알려지며 많은 가맹점주가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많은 누리꾼들은 "존경스럽다", "돈으로 혼내 줘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또 '돈으로 혼내 줘야 하는' 식당이 나타났습니다. 7월 27일 '우와한 비디오 X SBS 세상에 이런 일이' 는 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한 분식집의 사연을 유튜브에 업로드했습니다. 

출처: 유튜브 '우와한 비디오 X SBS 세상에 이런일이' 캡처

분식집에는 6년 전부터 한 의문의 남성이 매일 나타난다고 합니다. 매번 같은 옷을 입고 나타나는 남자는 자연스럽게 물을 들고 자리에 앉습니다. 이후 원하는 메뉴를 시키고 순식간에 먹어 치웁니다. 마지막에는 포장을 부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계산은 하지 않고 사라져 버립니다.


사실 사장님은 6년 동안 이 남성에게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6년 전 어느 날 이 남성이 "떡볶이 500원어치만 달라"고 하자 사장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배가 고프면 언제든 먹으러 오라"고 한 것인데요. 


이튿날부터 남성은 이 분식집에 매일같이 와서 무료로 음식을 먹고 있습니다.

출처: 유튜브 '우와한 비디오 X SBS 세상에 이런일이' 캡처

하지만 이 남성은 주문할 때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습니다. 사장님이 아무리 말을 걸어도 대답하지 않고 인사도 하지 않는데요. 제작진이 대화를 시도했을 때도 음식을 챙겨 황급하게 자리를 떴습니다.


남성이 산속에 산다는 제보를 들은 제작진은 그를 좇아 산으로 향했는데요. 사실 남성은 거주지 불명 상태로 복지과의 도움도 거절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낙 사람을 경계하다 보니 더 이상의 정보는 알 수 없었다고 합니다.

출처: 유튜브 '우와한 비디오 X SBS 세상에 이런일이' 캡처

사장님은 "저도 가난하지만 가난한 사람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라면서 남성을 도운 계기를 밝혔습니다. 


사장님은 남성에게 한 달에 70만 원 상당의 음식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아주머니가 정말 대단하다", "날개 없는 천사", "사장님 정말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평소에도 너무 잘해주신다"라는 단골들의 제보도 연이어 나오고 있고, "돈으로 혼내주자"라며 상호와 주소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사장님은 앞으로도 음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사장님의 선행은 많은 사람의 마음에 묵직한 울림을 남겼습니다.


이규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dla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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