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땡 하면 끝' 달라진 회식문화에 직격타 맞은 업종

조회수 2019. 7. 29. 11: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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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12년 차인 박모 씨는 부서 회식 때 노래방을 안 간 지 5년이 넘은 것 같다고 합니다. 입사 때만 해도 회식의 마무리는 언제나 노래방이었고 흥을 돋우는 역할은 막내였던 박 씨의 몫이었지만 이제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자정이 가까울 때까지 2차, 3차로 이어지던 회식 문화가 바뀌었습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달에 한 번 하는 회식은 가볍게 1차만 하고 밤 9시쯤이면 끝납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만 따로 2차를 가죠.
요즘은 상사들도 부하직원 눈치를 많이 봅니다. 노래방에서 행여 불미스러운 사건이 생길까 출입을 자제하는 분위기에요.”

출처: ⓒGettyImagesBank
이런 분위기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30여 년 간 성업했던 노래방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워라밸, 주 52시간 근무, 회식문화 변화 등 사람들의 가치관과 노동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2011년 3만 5316곳으로 정점을 찍었던 전국 노래방 수는 점점 줄어들어 올해 5월에는 3만 2796곳이 되었습니다.


코인노래방도 요즘 들어 주춤합니다. 곡 단위로 요금을 지불하며 부를 수 있어 경제적이라는 평을 받으며 인기가 많았던 코인노래방 신규 등록 수는 2012년 17건에서 2017년 778건으로 급격히 늘었지만 지난 2018년에는 409건으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입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회식문화 변화와 더불어 카페, 당구장, 스크린골프 등 대체 시설이 늘어난 것도 노래방 쇠퇴 요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새벽까지 술을 마시는 회식보다는 단체 게임이나 스포츠를 즐기고 카페에서 쉬다 해산하는 문화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노래방 수가 줄어드는 현상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른 것이므로 노래방 점주들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택수 KB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노래방도 상권별, 목표 고객 별로 알맞는 서비스를 계획해야 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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