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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 굶는 사람 없도록.. 마음 따뜻한 자영업자들

조회수 2019. 7. 26. 10: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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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주민사랑 나눔 프로젝트’라고 아시나요?


손님이 1인분을 먹고 2인분을 계산하면 형편이 어려운 누군가는 무료로 먹을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서 ‘킹콩부대찌개 용답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원희 씨(55)도 이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장애가 있는 자녀를 키우다 보니 서로 돕고 사는 게 절실하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했습니다”


7월 16일 기준으로 47만2000원이 모였고 가게 측은 59개 쿠폰을 만들었습니다. 이중 20개는 사장인 이 씨가 기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식사한 사람은 34명입니다. 식사 후 에어컨에 붙어있는 쿠폰을 돈 대신 내면 됩니다. 아직 악용한 사례는 없다고 하네요.


쿠폰을 쓰는 사람들은 주로 독거노인이었다고 합니다. 대부분이 ‘정말 이렇게 먹어도 되느냐’며 미안함을 느끼신다고 하네요.


누가 수혜자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기부를 한다는 건 쉽지 않지만 어디선가 굶주리고 있을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지불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존재합니다.

결식 우려 아동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업체도 있습니다.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에서 ‘진짜파스타’를 운영하고 있는 오인태 씨(34)는 결식 우려 아동에게 ‘VIP카드’를 발급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눈치 보지 않고 원하는 음식을 배불리 먹고 갔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만들었습니다.


그는 “올해 초 구청에 갔다가 결식아동 꿈나무 카드를 알게 되었다. 알아보니 결식 아동에게 5000원의 식대를 지급해 주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5000원으로 한 끼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면서 결식우려 아동의 식사비를 받지 않기로 한 배경을 말했습니다.

가게 들어올 때, 메뉴 주문할 때 눈치 보면 혼난다~!
출처: 진짜파스타 공동 운영자들. 왼쪽부터 전미경, 이민혁, 김두범, 오인태 /진짜파스타 제공
출처: 최근 '진짜파스타'에 방문한 먹방 유튜버 쯔양. 유튜브 캡처

"착한 사장님, 돈으로 혼내주자"

이 사연이 알려지면서 “사장님을 혼내주러(?) 왔다”며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사장의 뜻에 동참하겠다며 거스름돈을 거절하거나 학용품을 사서 오는 손님들도 있습니다.


먹방 유튜버 '쯔양'도 이곳을 방문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오인태 씨는 해당 영상에 “여러분이 알려주신 덕에 3일 전부터 아동들이 오고 있다”라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전국의 자영업자들도 오 씨의 프로젝트에 동참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진짜파스타 측은 ‘선한 영향력’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자영업자들에게 배포하고 있습니다. 이 스티커를 가진 자영업자들도 전국 곳곳에서 결식우려 아동을 돕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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