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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감독이 '땀 뻘뻘' 흘리며 겨울양복 입는 이유

조회수 2019. 7. 19. 14: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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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라운드 무패 행진을 이어오는 동안 같은 겨울 양복을 입고 있는 감독이 있다.


박진섭 광주FC 감독은 무더위에도 와이셔츠 위에 조끼를 입고 정장 재킷까지 걸친다. 90분간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다 보면 어느새 온몸에 흠뻑 땀이 난다. 


그는 3월 3일 서울 이랜드와의 K리그2(2부) 개막전부터 계속해서 같은 ‘겨울 양복’을 입고 벤치를 지키고 있다.


박 감독에게 겨울 양복은 ‘마법 갑옷’이다. 그는 “올 시즌 팀의 첫 경기인 개막전 때만 해도 날씨가 쌀쌀해서 겨울용 양복을 입었다. 그 경기에서 2-0으로 이긴 뒤 팀이 질 때까지 이 옷을 벗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무패 행진이 계속되면서 더워도 옷을 벗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는 7월 14일 서울 이랜드를 또다시 2-0으로 꺾고 2부 역대 최다인 19경기 무패 행진(13승 6무•단일 시즌 기준)을 기록했다. 광주는 19일 현재 승점 45로 2부 선두다. 2부 우승팀은 다음 시즌 1부 리그로 직행한다.


박 감독은 양복 상하의는 물론이고 구두와 양말, 속옷까지 매 경기 같은 것을 착용한다. 그는 “경기 다음 날 양복은 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을 맡기고, 양말과 속옷은 곧바로 세탁한다. 


선수들은 ‘감독님 겨울 옷 좀 벗으세요. 그래도 우리가 이길 수 있어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겨울 양복이 좋은 기운을 주고, 승리를 향한 내 의지의 표현이기에 벗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광주는 탄탄한 수비와 외국인 공격수의 맹활약을 앞세워 2부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강한 압박 수비가 강점인 광주는 2부 최소 실점(8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에서는 2부 득점 선두(14골)인 펠리페(브라질)가 고비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박 감독은 올 시즌 고비 중 하나로 오는 20일 안양과의 대결을 꼽았다. 2부 3위 안양은 4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 원문: 동아일보 <“이길 것 같아서” 땡볕에 겨울정장… 못말리는 감독님(정윤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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