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공무원 인기 시들..올해 경쟁률 역대 최저

조회수 2019. 6. 26. 15: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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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공무원의 인기가 시들 줄 모르는데 반해, 일본에선 인기가 점점 떨어지는 추세다. 일손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격무에 야근이 많기로 알려진 정부 부처 취업에 대한 매력이 줄면서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역대 최저로 낮아졌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 인사원은 25일, 2019년도(2020년 4월 채용) 국가공무원 종합직 시험 합격자 1천 789명을 발표했다. 종합직 공무원 채용 시험은 한국의 행정고시와 같이 중앙부처 간부 후보를 뽑는 시험이다.

출처: ⓒGettyImagesBank

이번 시험의 경쟁률은 9.6대 1로 전년도 10.9대 1보다 낮아졌다. 채용 인원은 전년과 별반 차이가 없었지만 지원자가 약 2천 300명 줄었기 때문이다. 총 지원자 수는 1만 7천 295명이었다. 경쟁률이 10대 1이하로 떨어져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12년 현행 시험제도로 바뀐 이후 처음이다.

인사원은 “경기가 좋은 데다 특히 이공계 대학원 수료자가 민간 기업으로 많이 취업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일본 정부가 ‘일하는 방식 개혁’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젊은층을 중심으로 격무에 야근이 많은 정부 부처 취업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퍼진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에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에서의 손타쿠(忖度・윗사람의 심기를 살펴 알아서 행동함) 논란 등 공무원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도 경쟁률 하락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인사원이 지난 19일 발표한 올해 4월 종합직 채용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4.7%가 “정부 관청에 대한 비판 여론때문에 임용되는 것을 망설였다”고 답하기도 했다.

출처: 일본 후생노동성 페이스북
도쿄 지요다구 가스미가세키의 후생노동성 청사

종합직 공무원 합격자 가운데 여성 합격자의 비율은 31.5%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여성 합격자는 2017년 25.8%, 2018년 27.2% 등으로 높아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남성 합격자가 여성 합격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종합직 공무원 합격자를 출신 대학(대학원 포함)별로 살펴보면 도쿄대 307명(전년대비 22명 감소), 교토대 126명(전년대비 25명 감소), 와세다대 97명(전년대비 14명 감소)으로, 상위 3개 개학에서 모두 큰 폭으로 합격자가 감소했다.  


도쿄=프레스맨 최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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