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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가 망가지냐 내가 망가지냐…사무용 의자 레이스

日 ‘사무용 의자 경주대회’…F-1 방불케 하는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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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직 직장인이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장소를 꼽으라면 단연 의자 위일 겁니다. 의자와 한 몸이 되다시피 해서 일하다 보면 자꾸만 등이 앞으로 굽고 목도 거북이처럼 쭈욱 내밀어지죠. 조금이라도 편안한 착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쿠션도 놓아 보고 방석도 깔아 봅니다. 사무용 의자야말로 좋든 싫든 함께해야 하는 직장인의 벗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1 GP' 경주대회 포스터. '나 자신이 부서지는 게 먼저인가, 의자가 부서지는 게 먼저인가. 뜨거운 녀석들, 여기 모여라' 라는 홍보 문구가 적혀 있다.

일본에는 직장인의 상징 중 하나인 사무용 의자를 이용해 스트레스도 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는 이색 경주대회 ‘이스-1 그랑프리’가 있습니다. '이스(いす)'는 일본어로 의자라는 뜻입니다.


일본 사무실 의자 경주 협회(JORA)가 개최하는 이 대회는 2010년 도쿄 타나베 시 키라라 상점가에서 시작된 뒤 전국적 인기를 얻어 일본 전역 12개 상점가로 개최지를 늘렸으며 2016년에는 대만에까지 진출했습니다.


대회에는 헬멧 등 보호장비를 소지한 고등학생 이상이라면 누구나 참가 가능합니다. 참가 부문은 크게 200m 직선코스를 왕복하며 펼치는 2시간짜리 장거리 레이스와 30m 단거리 직선경주로 나뉩니다. 


협회 측은 “격렬한 레이스 도중 의자 바퀴가 빠지거나 등판이 부서지는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강렬한 광경이 펼쳐진다”며 의자 레이스에 자부심을 보였습니다.

이스-1 대회 창립자 타하라 츠요시 씨는 6월 9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철인 3종 경기를 보다가 (의자 경주)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세상에 없었던 걸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최근 대회는 6월 9일 사이타마 현 하뉴시 상점가에서 열렸습니다. 이 날 경기에는 일본 전역에서 56개 팀이 참가했으며 서포터와 참관객 등 수많은 이들이 모여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우승은 교토현에서 온 ‘키즈가와 우뉴’팀에게 돌아갔습니다. 우승팀은 쌀 90kg를 상으로 받았습니다.


협회 측은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는 것이 우리 레이스의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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