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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하면 코인 드림” “흡연자 비채용”…日 ‘담배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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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에게 관대한 나라’라는 수식어는 이제 옛말이 되어 버렸다. 최근 일본에서 금연 문화 추진을 위해 흡연자를 채용하지 않는 방침에 나선 기업들이 늘고 있어 화제다. 이들 기업들은 종업원의 건강 증진과 간접 흡연 방지, 흡연 시간을 없앰으로써 업무 효율 향상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선 이같은 움직임을 두고 ‘도가 지나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도쿄도내의 한 대학에 마련된 흡연 구역. 대부분의 대학들은 캠퍼스 내에서의 흡연을 금지하거나, 가능한 구역을 한 두 군데로 제한해 두고 있다.

새롭게 태어나고자 하는 회사에서 ‘금연’은 ‘전략’과도 같다

일본 손해보험 업체인 ‘손보재팬일본흥아 히마와리 생명보험’의 오바 야스히로(大場康弘) 사장은 지난 4월, 도쿄에서 열린 ‘금연추진기업 컨소시엄’ 발족 행사를 끝낸 후 기자단에게 금연 전략을 선언했다. 히마와리 생명보험은 보험과 건강 유지를 위한 서비스를 패키지화한 상품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날 열린 컨소시엄에는 20곳을 넘는 기업과 단체가 참가했다.


히마와리 생명보험은 내년 봄의 신입 사원 채용에서는 흡연자를 아예 뽑지 않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집행임원급 이상의 임원들은 ‘근무 시간 내에는 금연한다’는 항목이 담긴 문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중역을 맡을 수 없도록 했다.

로토 제약은 2019년 1월부터 비흡연 직원 및 금연에 성공한 직원을 대상으로 사내에서 사용 가능한 코인을 지급해오고 있다. 사진은 호흡 체크 기계로 일산화탄소 양을 체크하는 모습

일본의 유명 제약 회사인 로토 제약도 2020년까지 사내 흡연율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졸연(卒喫・흡연을 졸업하는 것)’에 성공한 직원들에게는 사내 식당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코인을 지급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호시노 리조트도 신입 사원들에게 ‘입사 후 금연’을 약속하는 서약서를 요구하기로 했다. 호시노 리조트에 따르면 해비 스모커였던 사원이 60세에 사망한 일을 계기로 금연 문화 정착에 힘을 쏟고 있다.


화이자 일본 법인은 흡연자의 경력직 채용 및 계약 사원의 정규직 전환을 4월부터 없애고, 내년 봄 입사하는 신입 사원들도 원칙적으로 비흡연자를 대상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이러한 방침을 세우기에 앞서 변호사의 자문을 통해 ‘사업과의 관련성이 크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 현장에서도 금연 바람이 거세다. 나가사키(長崎) 대학은 ‘간접 흡연으로부터 학생과 교원들을 지키기’ 위해, 향후 흡연하는 교직원을 채용하지 않을 방침을 정했다. 면접에서 흡연 유무를 확인해 흡연자의 경우 금연을 약속해야 채용이 된다. 오이타(大分) 대학 역시 교원 선발 절차 과정에서 비흡연자를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흡연자를 채용하지 않는 방침에 대해 후생노동성은 성별 및 장애 유무 등으로 차별하는 것은 법에 의해 금지되어 있지만, 흡연 유무를 채용 기준으로 삼는 것은 법령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노동 문제 전문가인 요시무라 유지로(吉村雄二郎) 변호사는 “기업들에게는 채용의 자유가 인정되는 측면이 있고, 여론의 흐름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같은 움직임은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 “기업의 지배가 근무 시간 이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적인 시간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도쿄=프레스맨 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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