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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마셜 캐디’, 카트 운전-코스 조언만…”일석삼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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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카트를 안전하게 운전하고, 코스 공략을 어떻게 할지 도와드립니다. 고객님께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클럽을 선택, 관리, 손질하면서 플레이하시면 되겠습니다.”


6일 강원 횡성의 대중골프장 벨라스톤CC에서 만난 고영문 위원(60)은 라운딩을 시작하기 전 인사말과 함께 이렇게 안내했다. 고 위원은 여성이 많은 캐디 업종에서 비교적 소수인 남자 캐디일 뿐만 아니라 여느 골프장에서 만나기 힘든 60대 시니어 캐디다.


그는 일명 ‘마셜 캐디’다. 마셜은 골프장의 경기 진행 위원을 일컫는다. 마셜 캐디는 경기 진행을 담당하는 캐디라는 의미다. ‘고 캐디’ 대신에 ‘고 위원’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2016년 2월 남여주골프클럽에서 처음 도입된 마셜 캐디제는 현재 아세코밸리 골프클럽(시흥)과 벨라스톤CC 등 3개 골프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강원 횡성 벨라스톤CC에서 마셜 캐디로 일하는 고영문 위원이 코스를 배경으로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공군 사관학교를 거쳐 중령으로 예편한 그는 은퇴 후 필드에서 제2의 인생을 걷고 있다.

출처횡성=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공군 중령 전역 후 마셜 캐디로


고 위원은 1978년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해 30년 넘게 공군에 몸담은 뒤 2010년 1월 중령으로 전역했다. 골프와의 인연도 군대에서 시작됐다. 인사 업무를 주로 맡던 그는 소령으로 진급한 1989년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학창 시절 야구, 축구, 테니스 등 가리지 않고 모든 스포츠를 좋아했던 그는 단숨에 골프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1990년대 말에는 공군복지단의 복지처장으로 일하면서 공군 산하 12개 체력단련장(골프장)의 총괄팀장을 맡았다. 코스 관리부터 장비 구매, 캐디 교육 등 골프장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처리했다.


전역 후 골프장과 관련된 일을 갖게 된 것도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처음 입사한 곳은 골프장 관리업체였다. 이 업체가 담당하고 있는 골프장들의 그린키퍼로 일하며 오전 2시에 일어나 텅 빈 골프장에서 잔디를 깎았다.


2015년부터 3년간은 강원 평창 알펜시아트룬CC에서 3년간 하우스 캐디로 일했다. 지난해 마셜 캐디제를 도입한 아세코밸리CC로 옮겼다가 올해부터 벨라스톤CC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필드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라며 “정년 이후 어느 정도 처신할 수 있는 돈을 번다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벨라스톤CC에는 현재 18명의 마셜 캐디가 일하고 있다. 은행과 학교 등에서 정년을 마친 중장년층이 많다. 대개 60세 전후로 골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들이다.

출처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 마셜 캐디는 일석삼조


마셜 캐디는 하우스 캐디와 달리 카트 운전과 샷의 방향과 남은 거리 등을 불러주는 역할만 한다. 캐디백에서 클럽을 빼고, 공을 찾거나 닦는 일 등은 모두 골퍼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한다.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골퍼들은 이런 방식을 더 선호하기도 한다. 스스로 코스를 공략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4인 한 팀을 책임져야 하는 하우스 캐디에 비해 노동 강도가 약한 마셜 캐디는 중장년층 시니어에게 적합하다.


서천범 한국골프소비자원 이사장은 “마셜 캐디는 일자리와 취미를 함께 하고자 하는 퇴직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골퍼들은 캐디피 부담이 줄어든다. 골프장에선 캐디피가 싸지면 이용객 수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영 대중골프장협회 부회장은 “여러모로 장점이 많아 협회 차원에서도 회원사들에 마셜 캐디 운영 성공 사례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 원문: 동아일보 <60대 남성 캐디가 카트 운전-코스 조언만… “호흡 맞춰 보실까요?”(이헌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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