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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일자리 '골라잡기' 가능? 서비스업은 구직 빠르지만..

조회수 2019. 6. 10. 07: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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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두세 번, 내가 일하고 싶을 때 점포를 골라서 ‘일일 알바’를 합니다. 지금까지 40개 점포에서 일했습니다. 그날그날 일을 마치면 급여를 바로 받는 형태죠.”

한 23세 일본 여성이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누구든 일할 마음이 있다면 쉽게 일자리를 골라잡을 수 있다고 알려진 일본. 후생노동성이 최근 발표한 4월 기준 유효구인배율은 1.63배입니다. 유효구인배율은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 비율을 나타냅니다. 즉 현재 일본에서는 구직자 1명 당 1.63개의 일자리가 있다는 뜻입니다.


한국인도 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까요. 6월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일본에서 워낙 일할 사람을 구하기가 힘들어 하루만 일하는 ‘단발 알바(아르바이트)’ 모집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전문지식이 필요 없는 서비스업은 한국인도 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출처: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일본 기업 입성에 성공한 한국 청년 5명이 지난달 24일 일본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에 모여 “파이팅”을 외쳤다. 왼쪽부터 임현우 씨, 임태성 씨, 윤희경 씨, 양승철 씨, 한지호 씨.

● 일본 취업자들 “같은 조건이면 한국보다 쉽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일본 도쿄에서 주일 한국대사관 주최로 열린 ‘2019년 신규 취업자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 청년 5명에게 질문했습니다. 이들은 올해 4월 일본 기업에 입사했는데, 4명은 한국에서 대학을 나왔고 1명은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그들 모두 “같은 조건이면 한국보다 쉽게 취업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일본 기업들이 성장하기 위해 매년 채용을 늘리고 있습니다. 한국보다 일자리 찾기가 더 쉬운 것 같습니다.” - 정보기술(IT) 기업 싱커믹셀에 입사한 임현우 씨(27)
“일본은 인구가 줄어들고, 해외 관광객이 늘면서 기업들이 외국어 능력을 높게 평가합니다. 일본 취업 시장에서 한국인의 입지는 상당히 좋은 편이죠.” - 일본리서치센터에 입사한 양승철 씨(25)
출처: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하지만 일본 대기업이나 금융업, 건축업 등 소위 ‘고급 일자리’로 눈을 돌리면 사정은 달라집니다. 


금융투자회사인 스팍스자산운용에 입사한 한지호 씨(27)는 “유효구인배율을 대기업으로 한정하면 0.37배로 뚝 떨어진다”며 “어학 능력을 높이고 현지 경험을 꾸준히 쌓아야 좋은 회사에 취업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대학 2학년 때 일본에서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일했던 경험이 일본 기업 입사에 도움이 됐다고 했습니다.


창원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윤희경 씨(28)는 한국에서 약 40개 건축 관련 회사에 지원해 1개 회사에 합격했습니다. 일본으로 눈을 돌려 6개 회사에 지원했는데 2곳에 합격했습니다. 현재 근무하는 곳은 설계전문 기업 다이토켄타쿠. ‘일본 기업 입사가 훨씬 쉬웠겠다’는 기자의 추측에 윤 씨는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출처: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호텔이나 편의점 등 직군에는 외국인 수요가 많지만 건축 같은 전문 인력 시장은 일본인도 입사하기 어려워요. 포트폴리오를 충실히 만들었고, 면접 때 향후 5년간 계획과 건축 포트폴리오를 책으로 만들어 들고 갔습니다. 그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 설계전문기업 다이토켄타쿠에 근무하는 윤희경 씨
“IT 기업 중에서도 파견 전문기업은 경쟁률이 매우 낮아 쉽게 입사할 수 있지만 제대로 된 솔루션 회사는 한국보다 입사하기 힘듭니다. 공모전, 인턴 등 경험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어필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 IT 기업 코아테크에 근무하는 임태성 씨(28)

※ 원문: 동아일보 <[청년드림]“日취업, 어학능력이 중요… 금융권 등 입사는 한국보다 쉽지않아”(박형준·김범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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