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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약-동물보호 일석이조…’홀로그램' 쓰는 獨 서커스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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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볼거리가 가득한 공연, 서커스는 수백 년 전부터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 서커스 하면 저글링, 공중그네는 물론 사람과 동물이 함께 등장해 보여 주는 묘기도 떠오르게 마련인데요. 코끼리처럼 커다란 동물이나 맹수들이 조련사의 손짓대로 움직이는 장면은 관객의 환호를 불러일으켜 왔습니다.


그러나 시대 흐름에 따라 서커스도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훈련받은 동물을 등장시키는 공연에 동물학대 논란이 따라붙고, 맹수가 조련사나 일반인에게 갑자기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 커지며 ‘전통적’ 서커스단들도 점점 변화를 모색하게 됐습니다.

1976년 창단한 독일 서커스단 ‘서커스 론칼리(Circus Roncalli)’도 신기한 동물 쇼로 인기를 끌던 곳 중 하나였지만 시대에 맞춰 변화를 꾀했습니다. 론칼리 서커스 공연에는 여전히 코끼리와 말 등 동물이 출연하지만 이들은 모두 진짜가 아닌 홀로그램입니다.


론칼리 서커스단은 세계 최초로 서커스에 3D 홀로그램 그래픽 기술을 동원했습니다. 원형 무대를 둘러싸고 앉은 관객들은 360도 어디서나 입체감 있는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서커스단 측은 블루박스(Bluebox), 프로젝터 제작사 옵토마(Optoma)와 파트너십을 맺고 서커스 공연에 홀로그램 동물을 등장시켰습니다.

2013년경부터 시작된 이들의 과감한 도전은 독일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유명해졌습니다. 그 동안 서커스에 동원되던 동물들이 훈련 과정에서 받은 스트레스와 학대 문제가 조명됐습니다. 구타, 밥 굶기기, 방치, 많은 관객 앞에서 받는 압박감 등은 스스로 원해서 서커스에 출연할 수 없는 동물에게 크나큰 고통이었습니다. 영국은 2020년부터 야생동물을 활용한 서버스 공연을 법적으로 금지할 계획입니다.

동물학대 우려를 종식시키고 사육비, 관리비 문제도 해결한데다가 관객들에게 비현실적인 볼거리도 제공하게 된 론칼리 서커스단의 선택은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해외 네티즌들은 “윤리적이면서도 영리한 변화”, “미래형으로 진화한 서커스”, “홀로그램을 쓰니 무대에 거대 금붕어를 등장시킬 수도 있고 더 신비한 느낌”이라며 입을 모아 칭찬하고 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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