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학비 대려고 3년간 빗자루 2만 개 엮은 '달인' 어머니

조회수 2019. 6. 5. 12: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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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몸으로 혼자서 딸을 키우기 위해 밤낮으로 빗자루를 엮어 판 중국 어머니가 ‘빗자루 만들기의 달인’이라 불리며 칭송 받게 됐다는 감동적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중국 닝샤후이족 자치구 우중 시에 거주하는 리 야오메이(55)씨는 3년 전부터 짚으로 빗자루 만드는 일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출처: New China TV

2008년 이혼한 뒤 본격적으로 빗자루를 만들기 시작한 리 씨. 2013년 배에 종양이 있다는 진단을 받은데다 2015년 교통사고를 당한 뒤 치료비와 생활비를 대기 위해 우리 돈 3500만 원 정도의 빚을 진 상태였습니다.


생활비, 치료비, 딸의 학비까지 감당하면서 빚까지 갚아야 하는 고된 나날이었지만 리 씨는 하루 종일 일에 매달렸습니다.


10년 넘게 빗자루를 만들어 온 리 씨는 달인이라 할 만 한 솜씨를 갖추게 됐습니다. 2015년부터는 빚을 갚기 위해 더더욱 시간을 쪼개 가며 빗자루를 만들었고, 마침내 3년 만에 2만 개가 넘는 빗자루를 만들어 팔아 빚을 모두 갚았습니다.

출처: New China TV

고난을 이겨내고 달인이 된 리 씨의 이야기는 현지 매체 뉴차이나TV, 시나뉴스 등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그는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자정이 지나서야 잠들기를 몇 년 간 반복했다”며 “사고를 당했을 때 고마운 사람들이 이자 없이 돈을 빌려주었기에 최대한 빨리, 꼭 갚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착한 마음과 근면함이 복을 불러온 것일까요. 딸도 무사히 대학에 진학했고 살림도 나날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리 씨는 공방을 만들어 더 넓은 작업 환경에서 빗자루를 엮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형편이 나아졌으니 쉬엄쉬엄 일해도 되지 않을까 싶지만 리 씨는 “쉬면 오히려 몸이 뻐근하고 아프다. 나는 일을 해야 더 기운이 나는 것 같다”며 웃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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