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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400명 학자금 대출 480억 대신 갚아주겠다는 억만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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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의 학자금 대출을 제가 대신 갚아드리겠습니다.

5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모어하우스컬리지(Morehouse College)의 졸업식은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졸업 연설을 맡은 억만장자 투자자 로버트 프레드릭 스미스(Robert Frederick Smith)가 올해 졸업하는 모든 졸업생의 학자금 대출을 대신 갚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학교 측은 2019년 졸업생 중 학자금 대출을 받은 인원이 약 400명, 그 금액을 약 4000만 달러(한화 약 477억 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구체적 금액은 현재 협의 중이라고 CNN 등 외신은 보도했다.


스미스는 연설을 통해 자신의 가족이 학자금 대출 상환을 돕기 위한 재단을 조성 중이라고 밝힌 뒤 “우리는 당신들의 버스에 연료를 조금 넣어주려 한다”며 대출금을 대신 갚아주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지금 받은 도움을 훗날 다른 이들에게 나누어야 한다는 당부도 했다. “나는 여러분이 선행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 모두가 ‘아메리칸 드림’의 기회를 갖도록 할 수 있다”고도 했다.


믿기 어려운 말에 학생들은 “MVP!”라는 구호를 외치며 기립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졸업생들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연설을 들으며) ’저 사람 진심이야?’라는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봤다”고 말했다. 그의 통 큰 선물에 모두 놀랐고 너무도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라는 심경도 전했다.


데이비드 토머스 총장 역시 “그가 이러한 약속을 할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다”면서 그의 발표를 ‘해방 선물(a liberation gift)’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갚아야할 빚이 있을 때 세상에 나가 할 수 있는 일의 선택지는 제한된다. (스미스의 선물은) 그(학생)들 에게 꿈과 열정을 좇을 수 있는 자유를 준다”고 평가했다.


스미스는 이 날 학교로부터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울러 그가 올해 초 이 학교에 150만 달러(약 17억9000만원)의 기부금을 약속했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그의 재산은 44억 달러(약 5조2600억 원)로 추정된다.


한편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코넬대를 졸업한 스미스가 자신의 모교도 아닌 모어하우스컬리지에 이 같은 ‘선물’을 남긴 건 이 학교가 역사적으로 많은 흑인 졸업생을 배출한 대학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명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도 이 학교 출신이다.

그는 이미 지난 2017년 전 세계 부호들의 기부클럽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가입하며 기부에 대한 뜻을 밝히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멀린다 게이츠 부부와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함께 만든 이 클럽은 생전, 혹은 사후에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부호들이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더 기빙 플레지 가입 당시 스미스는 “나는 (내가 걸어온) 길이 나의 부모님, 조부모님, 그리고 내가 이름을 알지 못할 어느 아프리카계 미국인 세대에 의해 닦였다는 것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의 투쟁, 용기, 발전이 내가 노력하고 성취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에게 기회의 평등을 지원하도록 하기 위해 내 순자산의 반을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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