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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출신’ 신아영 “인턴시절, 복사도 어려워… 위축됐다”

신아영이 사회 초년생들에게 건네는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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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스 아나운서 신아영(32)의 앞에는 항상 ‘엄친딸’ ‘재원’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닙니다. 이화외고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이력 때문입니다. 


하버드대에선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성적이 우수했다고 합니다. 한국어·영어·독일어·스페인어 등 4개 국어를 구사할 뿐만 아니라 세계 4대 은행으로 꼽히는 스코틀랜드왕립은행과 외교부 등에서 인턴을 한 경험도 있습니다.

신아영

출처여성동아

2011년 SBS ESPN 스포츠 전문 채널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한 그는 2015년 프리 선언 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수요미식회’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채널A ‘굿피플’에 패널로 합류해 로스쿨 출신 로펌 인턴 8명의 취직 분투기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인턴 경험을 살려 TV를 시청하는 또다른 취준생들에게 면접과 회사 생활의 꿀팁을 알려준다.

멀리 떨어져서 보면 보이는데, 사회 초년생이고 면접 경험이 없으니까 그렇다. 다 한 번씩 처음에 실수한 경험이 있다.

다양한 회사에서 인턴을 경험했는데, ‘굿피플’의 인턴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대학 졸업 앞두고 고민하던 때가 생각났어요. 학창 시절에는 중학교를 마치면 고등학교를 가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학교를 가는 게 당연한 길이었어요. 그런데 대학 졸업을 하고 나서는 정해진 길이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 뭘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고 갈팡질팡하게 되더라고요. 나는 뭘 해도 정말 잘할 수 있을 거 같은데, 한편으로는 다 어려울 거 같은 그런 상반된 마음이 공존하던 때가 떠오르면서 인턴들에게 감정이입이 되더라고요. 

인턴으로 입사했을 때 어떤 장면이 기억에 남던가요.


저는 탕비실도 그렇게 신기하더라고요. 지금은 기억이 미화돼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모든 게 설레고 예뻤던 거 같아요. 

회사에 적응하기 힘들었을 때도 있었나요.


인턴 생활 중 처음 맡은 업무가 복사였어요. 그런데 그것조차도 어렵더라고요. 회사마다 복사하는 규격이나 방식이 있는데 처음에는 잘 모르잖아요. 제본 잘못해서 종이도 많이 버렸죠. 그런 자잘한 실수 하나하나가 크게 다가왔어요. 그리고 아나운서 시절에는 방송 프로그램 하나 만드는 데 PD, 작가를 비롯한 모든 스태프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게 신기했어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는 정말 할 줄 아는 게 없다는 생각에 위축됐던 기억도 나요. 

그때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는 걸 느낄 때가 생각보다 큰 위안이 되더라고요. 친구들끼리 서로 힘든 이야기 털어놓다가 누가 더 큰 실수했나 자랑 대회가 열리기도 했는데, 그 자체가 힐링이 됐어요. 이럴 때는 부모님이나 어른들에게 말하는 걸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어른들은 어쩔 수 없이 “너 땐 다 그래. 이걸 견뎌야 해”라고 조언을 해주는데 그때는 그게 크게 와 닿지 않더라고요(웃음).

다시 인턴을 하던 20대 초반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럴 생각이 있나요.


네. 그럼 인턴 안 하고 여행 다닐 거예요. 20대 땐 제가 모든 삶의 고난을 다 짊어지고 있는 거 같았어요. 그런데 지나고 보니 그때가 제일 편하고 안전하고 행복했더라고요. 몸도 마음대로 따라주고, 피곤하지도 않고. 그땐 그걸 몰라서 너무 안타까워요. 20대로 돌아간다면 하루하루 진짜 감사하면서 지낼 수 있을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20대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지금 많이 무섭고 혼란스러운 시기일 거예요. 이제껏 믿어왔던 가치관이 흔들릴 수도 있고요. 하지만 이 시기는 누구나 겪는 거고, 지나고 나면 부쩍 자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 이 기사는 여성동아 665호에 실린 정보라 기자의 <엄친딸 신아영 아나운서, 굿피플의 조건>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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