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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다”… 일 잘하는 고졸? 대졸 정규직 새로 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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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일 잘하는 고졸 계약직 직원을 내보낸다고 합니다.

지난 4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입사) 1년 된 고졸 직원이 안타깝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회사에서 일 잘 하고 있는 고졸 직원 A씨를 내보내고 대졸 경력직을 새로 채용하려는 것이 이해할 수 없다는 글이었다.


게시자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회사에 단기간 업무가 몰려 계약직 직원 A씨를 채용했다고 한다. A씨는 24세, 군필의 고졸 계약직으로 회사에 입사했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급여는 대졸 초임 3분의 2 수준이었고, 처음에는 맡은 업무 역시 단순한 일들이었다. 그러나 게시자는 “같이 일하다 보니 업무 습득이 빠르고 영어, 일어 능력도 나에 비해 출중하고 대인관계도 좋았다”면서 “탁월하고 탐나는 인재”였다고 A씨를 묘사했다.


또 처리하는 업무량도 대졸 입사자의 1.5배 정도라며 “내가 사장이면 바로 과장을 달아주고 싶다”고 까지 했다.


하지만 회사의 입장은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윗선에서는 내보내고 대졸 경력사원을 뽑자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한 뒤 “내가 누차 이야기했지만 실무자인 내 의견은…”이라는 말로 A씨의 정규직 전환을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A씨는 업무량이나 일하는 곳 분위기 때문에 정직원으로 재계약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듯해 안쓰럽고 괴롭다”고 토로했다. 한편으로는 “나도 언제 잘리거나 나갈지 모르는데 괜히 나서지 말자”는 생각이 든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의 글은 “대한민국 회사 어디를 가든 고졸이라는 신분이 A씨의 발목을 잡을 것 같아 착잡하다”는 말로 끝났다.

실제로 한 취업포털이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올해 고졸 채용시장 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는 장미빛이 아니다. 전체 응답자 318명 중 26.7%는 고졸 채용 경기가 작년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작년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12.9%에 그쳤다.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60.4%였지만 이는 고졸 취준생들이 여전히 험난한 취업 전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뜻이다.


더불어 고졸 채용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이유 1위는 ‘대졸, 대학원졸 등 채용이 상대적으로 많을 것 같아서(50.6%, *복수응답)’. 앞선 A씨의 사례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일자리 문제에 정답을 찾기 어렵 듯 누리꾼들 역시 해당 글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저런 직원을 뽑아서 키우는 게 더 효율적인데 회사가 그걸 모른다”, “학력을 일부 참작이 아닌 절대 기준으로 삼는 건 진짜 잘못 됐다”, “학력주의의 폐해” 등 댓글로 능력보다 대학 졸업장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을 폈다. tvN드라마 ‘미생’ 속 장그래가 생각난다는 이들도 있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회사입장을 이해한다”는 의견을 냈다. “승진해서 관리자급 업무를 하게 되면 전문성이 필요한데, 고졸 직원에게서 그걸 기대한다면 ‘글쎄다’라는 답이 나온다”, “회사입장에서는 직원 스펙이 회사 스펙이 되고 신용도에 직결된다”, “내가 사장 입장이 되어보니 회사에서 왜 학력을 보는지 알겠더라. 단순한 일이라도 본인의 업무에 대한 마인드 자체가 다른 경우가 훨씬 많다” 등 의견이었다.


“정부에서 고졸 취업 지원을 해도 아직은 대학 졸업장이 필요한 것 같다”며 자신의 지인 역시 계약직을 전전하다 뒤늦게 전문대에 입학했다는 사연을 풀어놓은 이도 있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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